용산개발 전략ㆍ재무적 투자사 '중재안' 제시

입력 2010-07-21 13:54 수정 2010-07-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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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출자사 모두 자금조달 참여가 골자

자금조달 문제로 사업중단 위기에 처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전략ㆍ재무적 투자사들이 상호 고통분담을 전제로 한 중재안을 전격 제시했다.

땅주인인 코레일이 건설투자사인 삼성물산을 상대로 법적 절차에 착수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같이 다른 투자사들의 중재안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관광개발 KB자산운용 푸르덴셜 등 코레일을 제외한 민간 최대 출자 3개사(지분율 합계 32.8%)는 21일 사업정상화를 위해 코레일,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와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 등 30개 출자사 모두 자금조달에 기여하는 중재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재안은 토지 소유자이자 최대 주주인 코레일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위한 추가 담보제공, 건설 시공사는 지급보증, 30개 출자회사 전체의 자본금 증자 등 3개 주체가 모두 자금조달에 참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출자회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투자㈜는 오는 22일 롯데관광개발, KB자산운용, 푸르덴셜 등 3개 투자자의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이날 30개 전체 출자사가 자금조달에 기여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 KB자산운용, 푸르덴셜 등 3개사는 재무적.전략적 투자자의 대표회사로 전체 지분율이 32.8%에 이른다.

이들 3개가 제시한 중재안에 따르면 삼성물산 등 17개 건설투자자의 지급보증 규모를 당초 내년까지 소요되는 필요자금인 2조원에서 95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

그동안 2조원 전부에 대해서 건설투자자들이 지급보증으로 해결해달라고 결정하면서 마찰을 빚어왔다.

보증 시기도 올해 3분기(2500억원)부터 2012년 1분기까지 분기별로 5번에 나눠 순차적으로 보증하도록 했다.

또 건설투자자 외에 5000억원 규모의 빌딩정보시스템(BIS) 시공권을 갖게 되는 삼성SDS에 대해서도 500억원의 지급보증을 서줄 것을 제안했다.

코레일에 대해서는 토지대금을 담보로 ABS를 발행할 수 있도록 반환채권을 담보로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담보 규모는 계약금 8000억원을 포함해 내년까지 납부해야 할 중도금 1조원 등 1조8234억원이다.

내년까지 코레일에 납부해야 하는 1500억원의 분납이자에 대해서는 437억원의 별도 이자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으로 오는 2015년까지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30개 전체 출자사가 지분별로 총 3천억원을 증자할 것을 제안했다. 그동안 삼성물산 등 건설 투자자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출자사 전체가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최우선시 하는 푸르덴셜 등과 같은 펀드는 그동안 출자사들의 증자를 반대해왔지만, 용산개발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하자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분간 검토 작업을 진행한 후에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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