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BP 사태 수습 마무리에 촉각

입력 2010-07-20 10:53 수정 2010-07-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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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사고유정 이상현상 20개 집중 추궁될 듯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당사자인 영국 석유회사 BP가 성공적으로 사태 수습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사당국은 특히 BP의 굴착 관련 노동자들이 사고 유정의 기름 유출 임박 신호를 놓친 이유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당국의 내부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문서는 사고 유정에서 발견된 20개 이상의 이상현상 신호와 멕시코만에서 폭발한 원유시추시설 '딥워터호라이즌' 승무원들이 수사당국의 특별 질문에 응답한 내용을 담고 있다.

수사당국은 BP외에 사고 당시 딥워터호라이즌의 소유주인 트랜스오션 직원들의 판단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서는 BP와 트랜스오션 양사 노동자들간 불화를 초래한 몇가지 사례를 들며 수사당국이 보다 훌륭한 조화를 이뤘을 경우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지 여부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사고 유정에서 발견된 20개 이상의 이상현상 리스트는 미 해안 경비대와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의 공동 수사에 의해 마련됐다.

이는 이번주 열리는 BP와 트랜스오션 직원들의 청문회에서 수사당국의 집중 추궁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번 청문회 이날부터 5일간 개최된다.

한편 BP의 멕시코만 사고 유정을 모니터하고 있는 연방 정부 관계자들은 전날 유정 인근에서 무언가 누출되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BP가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주 시험 가동에 들어간 차단캡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일 수도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태드 앨런 전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BP에 서한을 보내 "멕시코만을 감시하는 도중 원유가 새어 나오는 것이 발견됐다"면서 "원유 누출 여부가 확인될 경우 BP는 차단캡 밸브를 다시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P 대변인은 "정부와 매우 긴밀히 협조하에 차단캡에 대한 시험이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앨런 전 사령관은 이날 "이번에 발견된 원유 유출이 미미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미확인 원유가 해당 유정에서 다시 유출된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BP에 유정 차단캡 시험 가동을 24시간 연장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차단캡 테스트는 최대 48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앞서 BP는 지난 15일 새로운 캡 부착방식으로 원유 유출구를 막아 사고가 발생한 지난 4월 20일 이후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던 원유 차단에 처음으로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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