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출시 지연에 관련 산업도 '흔들'

입력 2010-07-20 10:44 수정 2010-09-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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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효과 반감, 갤럭시S 등 타 단말기로 선회

아이폰4 국내 출시가 연기되면서 케이스, 보조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등 주요 관련 산업도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이폰 관련 산업은 다른 휴대폰과 달리 어느 정도 ‘명품화’가 이뤄지며 마진율이 높아 톡톡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잇따른 결함과 국내 출시가 1~2개월 미뤄지자 출시가 임박한 아이폰4 주변기기들이 개점 휴업 상태에 놓인 것이다.

지난해 아이폰 3Gs 출시 이후 충격방지 케이스가 하루 1000~3000개 이상 팔려나간 한 중소제조업체의 경우 일찌감치 해외에서 공수해 온 아이폰4 단말기를 통해 디자인 제작에 나섰지만 지연 소식에 생산 가동이 중단됐다.

충격 방지를 위한 아이폰 3Gs 케이스는 시중에서 평균 3~5만원대 제품 선호도가 비교적 높았는데 아이폰4의 디자인이 슬림해지면서 관련 업계가 이에 따른 디자인 제작에 착수 한 것이다.

보조배터리 시장도 타격이 크다. 아이폰 특성상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 때문에 보조배터리 시장은 현재 10개 이상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케이스형 보조배터리의 경우 6~10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수명을 두배 이상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특수를 누렸다.

관련 업체들은 아이폰4 역시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출시 직후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아이폰4에 대한 기대치가 지난해보다 떨어진다는 반응이 감지되면서 전략 구상에도 변수가 불가피하다는게 업계의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3Gs 보조배터리의 경우 올해 3월쯤 개발 업체가 늘어나 경쟁이 과열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아이폰4는 관련 제품들이 출시에 맞춰 생산 라인을 조정하는 등 준비를 해 왔지만 지연 소식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어플) 개발자들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이폰4 OS 업데이트가 한창이지만 아직까지 시스템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기존 3Gs와 충돌이 생기는 등 수익에 비상이 걸렸다.

한 어플은 아이폰4 OS로 업데이트 실시 후 튕김 현상이 발생하며 사용자들이 관련 프로그램을 아예 삭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아직까지 아이폰4가 국내 출시도 되지 않은 마당에 OS만 업그레이드되면서 빚어진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개발자들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어플을 함께 제작하며 시장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어플 개발자는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 환경과 앱스토어 정책이 수익이나 인지도에서 높았지만 아이폰4에 대한 국내 인지도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더구나 아이폰4 도입이 늦어진 것이 관련 산업 전반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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