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나리타 근처에 명품아울렛, 인천공항에 맞불

입력 2010-07-19 15:32 수정 2010-07-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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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쟁탈전 본격화 선언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근처에 인천국제공항을 견제한 명품 아울렛이 들어설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나리타 공항에서 15분 떨어진 곳에 20ha 규모의 대형 명품 아울렛이 오는 2013년 문을 열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7월부터 중국의 개인 관광비자 발급 요건이 대폭 완화됨에 따라 연간 5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이다.

신문은 한국도 비자 규제완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아시아의 허브 공항을 둘러싸고 한ㆍ일간 중국인 관광객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토지그룹은 자회사인 아울렛 운영업체 첼시 도쿄를 통해 나리타 인근 지바현 시스이마치의 토지를 빌려 대형 아울렛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곳은 나리타 공항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초기 투자는 80억엔으로 예상된다. 아울렛에서는 의약품과 잡화 이월상품을 일반 매장에서보다 20~60% 가량 싸게 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입주 매장은 100개 정도로 면적은 2만㎡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달 1일부터 부유층에 한정하던 중국인 비자 발급 대상을 중산층으로 확대했다. 일본 통상백서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중국 중산층은 약 4억4000만명, 인구의 30% 가량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작년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101만명으로 방일 외국인의 15%를 차지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방일 외국인을 600만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입국자가 가장 많은 나리타 공항의 주변 시설 정비 등을 통해 관광객 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리타 시에 있는 유통업체 이온의 쇼핑센터는 작년 가을 모든 매장에서 중국의 은행이 발행하는 은련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첼시 다음으로 큰 미쓰이부동산도 지바현 기사라즈 시에 2012년 봄에 대형 소핑시설을 오픈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한국을 크게 의식한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121만명으로 일본을 약간 웃돌았다. 한국 정부도 지난 1일 중국인을 위한 비자 발급 요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해 일본의 비자완화에 맞불을 놨다.

롯데그룹은 인천 시 근처에 복합 상업시설 ‘제2롯데월드’를 2014년 개장하기로 해 일본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한국의 프리미엄 아울렛은 신세계가 경기도 여주에서 운영하는 첼시뿐이지만 서울시 근교에서 크고 작은 아울렛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공항의 항공기 발착 횟수는 2008년 현재 21만2600회로 같은 기간 나리타공항의 19만4400회를 크게 웃돌고 있다. 나리타는 착륙료도 비싸 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지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본은 이같은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하네다 공항의 활주로를 10월에 증설, 국제화를 진행시키는 등 경쟁력 향상을 노린 대책을 서둘러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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