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 中경제 연착륙 가능성 높다

입력 2010-07-2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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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표들이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착륙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경기 둔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더 이상의 부양 정책은 중국경제가 감당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중국의 6월 구매자관리지수는 52.1로 5월 53.9보다 낮았다. HSBC의 PMI지수는 50.4를 기록했다. 이는 14개월래 최저치.

보고서는 이와 같은 지표 변화는 중국의 하반기 경제에 둔화조짐이 확실해졌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동하이증권 거시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두 PMI지수의 하락은 현재 중국제조업의 회복동력이 다소 약화됐음을 보여준다"며 "경제회복 속도가 점차 둔화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PMI의 지속적인 하락에 대해 중국국가통계국은 "중요한 것은 정부의 거시정책과 글로벌경제회복세의 둔화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이며 "PMI가 비록 두달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중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통계국은 또 "제조업생산 전체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도 표명했다.

핑안증권 쉰팡홍 거시경제수석연구원은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그는 "금융위기 전과 비교했을 때 이 수치는 정상적인 범위 안에 있다"며 "다만 50% 이하로 하락할 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둔화 정도를 관찰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재고 증가로 인한 생산 감소와 수출 주문 하락 역시 중국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품 재고가 51.3%으로 전월대비 1.5%포인트 상승, 이에 따라 생산지수는 55.8%로 전달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보고서는 업종별로 철강업의 부진이 두드러진다면서 이는 장래 공급과 수요를 다소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회과학원은 그러나 한국 대만 인도 및 호주의 6월 PMI의 공업활동지수 또한 약세를 보인다며 둔화 국면이 중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일본 역시 유사한 상황이다.

HSBC가 발표한 PMI는 지난 6월 53.3으로 지난 5월 54.6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래 가장 약한 확장 속도다.

그러나 아시아 주요 6개국의 공업활동 전체평균은 확장세로 이는 제조업 역시 정상적인 범위로 회복할 것임을 나타낸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경제의 경착륙과 연착륙의 가능성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기순환연구소(ECRI.Economic Cycle Research Institute)가 발표한 지난 6개월간의 무역지표는 지난해 9월 상승한 이후 계속 하락했다.

지난 8개월 동안 중국공업생산선행지표는 지난 11월 정점에 달한 후 하락했고 낙폭은 크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 경제주간지 배런스는 "경제성장속도는 부드럽게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착륙의 가능성도 보고서는 시사했다.

소형투자은행 알라딘캐피털의 헝터 수석경제연구원은 "구매자관리지수와 중국주식시장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만약 중국이 경착륙할 경우 이는 중국정부가 이미 중국 경제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가 연착륙할 경우 구매자관리지수는 장차 48~52 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이라며 "주식시장 역시 하락세를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회과학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년여간 케인지언식의 경기부양정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생겨났다고 언급하며 물가상승, 빈부격차, 지방정부의 과잉지출, 부동산 투기 과열 등을 그 예로 제시했다.

특히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은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고 부동산 가격 역시 지난 4월 치솟으면서 버블 붕괴 우려를 낳는 등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바 있다.

이에 더 이상 경기부양 자극 감당할 수 없게 됐다며 현상을 유지해 거품을 제거하고 실체 경제를 끌어 들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사회과학원은 주장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국 GDP성장률은 11.1% 기록, 2분기 성장률은 10.3%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분기 11.9%보다 1.6%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과열양상이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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