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전세 수요자들 계약 서두른다

입력 2010-07-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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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셋집을 구하던 세입자들의 발길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전국의 전세가 변동률은 0.08%을 기록했다. 서울(0.02%)과 신도시(0.07), 인천(0.07%) 등이 오름폭을 키웠고 경기(0.10%) 역시 이번 주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승장에 합류했다.

◇서울 금천구, 구로구, 양천구 등 서남부권 위주로 전세가 상승세

서울에서는 광명 소하지구 입주물량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인근 독산동으로 유입되는 수요자가 이어지면서 금천구는 0.38%로 전세가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구로구(0.21%), 양천구(0.13%), 강서구(0.07%) 등 서남부권 위주로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동대문구(0.11%), 광진구(0.06%), 서초구(0.05%) 등도 전세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노원구(-0.18%), 성북구(-0.19) 등은 하락세가 여전하다.

부동산뱅크의 분석에 따르면 구로구는 중소형 위주의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이 꾸준하지만 전셋집이 달려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천구는 방학을 앞두고 학군이 우수한 신시가지 단지들이 인기를 끌었고, 동대문구의 경우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변 다가구, 빌라 매물까지 귀해진 실정이다. 하지만 대규모 입주의 여파가 남아있는 성북구, 노원구 등 강북 지역의 경우 여전히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천구 독산동 한신 116㎡의 경우 1억3250만원에서 1억4000만원, 구로구 구로동 주공1차 89㎡는 1억225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 66㎡는 1억5000만원에서 1억5750만원,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이편한세상 79㎡는 2억1000만원에서 2억1500만 원 등 전세가가 상승했다.

◇경기 구리시 매물부족으로 계약 체결 어려워, 수원시 우수학군지역 위주 거래 활발

구리시는 0.87%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원시(0.27%)와 시흥시(0.20%), 남양주시(0.11%) 등 서울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안산시(0.11%), 광주시(0.11%) 등 외곽 지역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1기신도시는 중동(0.33%)의 상승폭이 컸고 나머지 지역은 미미한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뱅크 이서호 연구원은 “구리시의 경우 올해 신규 입주물량이 300여 가구에 불과했다”며 “워낙 아파트공급이 적은데다 기존 세입자들도 대부분 재계약을 하면서 전셋집 찾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연구원은 “수원시에서는 교육여건이 뛰어난 매탄동, 권선동 일대 전셋집들이 속속 거래되면서 전세시세가 상향 조정됐고, 시흥시에서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차이가 좁혀지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구리시 인창동 주공6단지 79㎡의 경우 1억500만에서 1억2000만원, 수원시 매탄동 위브하늘채 106㎡는 1억8500만에서 2억500만원으로 올랐다. 시흥시 정왕동 주공4단지 73㎡는 7000만원 하던 것이 7750만원, 부천시 중동 덕유주공3단지 69㎡는 9000만원에서 1억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인천 부평구·서구·남구 반등 성공

지난 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부평구가 이번 주 0.14%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남동구(0.09%), 서구(0.07%), 계양구(0.05%), 남구(0.04%)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폭 오름세가 이뤄졌고 동구, 강화군 등은 변동이 없었다.

이 연구원은 “인천은 부평구 일대 대단지들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며 “하지만 재계약 건수가 많아서 매물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세입자들은 대부분 전세값을 1000~1500만 원 가량 올려 재계약을 맺고 있다”며 “현지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일부 집주인들은 오른 전세값을 월세로 전환해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부평구 부평동 동아 92㎡가 1억100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올랐고, 남동구 고잔동 한화에코메트로 142㎡ 역시 1억8000만원에서 1억8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서구 심곡동 극동늘푸른 106㎡는 925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내 집 마련의 시기는 뒤로 미루는 대신, 지역별로 재계약 건수는 물론 금리가 더욱 오르기 전에 서둘러 전셋집 마련에 나서는 듯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방학기간이 임박해 오면서 학군우수지역이나 저렴한 소형 전셋집 등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 들어 세입자들의 발길로 분주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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