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닝시즌 본격 개막.. 증시에는 백해무익?

입력 2010-07-19 10:46 수정 2010-07-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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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융주ㆍ기술주 실적 발표.. 증시는 지표에 발목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던 2분기 어닝시즌이 지난주말부터 먹구름이 짙어진 가운데 경제지표 둔화와 겹쳐지면서 뉴욕 증시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금융주와 기술주가 이번주 내놓을 실적에 의해 장세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부진한 미 경제지표와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적지않은 파급을 몰고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알코아 및 인텔효과를 맛본 후 금융주의 실망스런 실적과 부진한 소비지표에 크게 밀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2.5%나 급락해 1만1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과 S&P500지수도 각각 3.1%, 2.9% 하락했다.

최근에는 특히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단순한 경제성장 둔화가 아니라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3대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는 넘어섰지만 매출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최대 은행 BoA의 2분기 순익은 31억2000만달러(주당 28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주당 25센트를 웃돌았다.

미 2위 규모 은행인 JP모건체이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76%나 늘어났으며 3위 규모 은행인 씨티그룹은 주당 9센트의 순익을 나타내며 예상치인 주당 5센트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이들 3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가장 큰 매출 감소폭을 나타낸 금융사는 BoA. BoA의 2분기 투자은행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무려 4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의 2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24%, 2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사들의 순익보다는 매출 감소에 주목하며 이번주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들 역시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내놓고 있다.

▲이번주(7.19~7.23) 실적발표 일정

금융주 가운데 특히 오는 20일 실적을 발표하는 골드만삭스와 21일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22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주목된다.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를 제외하고는 개선된 실적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투자은행들의 주식과 채권 발행은 2분기에 가장 활발히 이뤄지지만 올해는 회사채 시장이 축소되는 등 전반적 여건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사기고소 사건을 합의금을 통해 해결한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의 주당 4.93달러에서 절반 가량 줄어든 2.0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BR캐피털마켓의 스티브 스텔맥 분석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이 예상된다"면서 모건스탠리의 실적 전망치를 기존의 주당 2.75달러에서 1.36달러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대형 은행인 웰스 파고는 2분기 주당 48센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주당 77센트의 순익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술 관련 기업들은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졌다.

기술주 중에서는 19일 IBM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2분기 실적을 발표에 이어 애플과 야후가 20일, e베이가 21일,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22일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IBM의 2분기 주당 2.58달러 순익에 242억달러 매출을, 반도체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주당 62센트 순익과 35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은 2분기 주당 3.1달러 순익과 147억4000만달러 매출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5%, 77% 증가한 결과다.

MS는 2분기 주당 46센트 순익과 152억5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경제지표들도 많이 쏟아지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이 최근 종료된 영향으로 주택경기 지표들은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성장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이번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하는 7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NHI)는 전달의 17에서 16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상무부가 발표하는 6월 주택착공는 전달보다 2.2% 감소한 연율 대비 58만채를, 6월 기존주택판매도 전월 대비 9.9% 감소한 연율 510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되며 컨퍼런스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수도 전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뒤 경기 흐름을 가늠케 하는 지표를 말한다.

주 후반에는 유럽 은행들에 대한 건전성 평가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는 오는 23일 유럽지역의 91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미국 은행에 대해 실시됐던 스트레스 테스트가 미 금융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해줬던 만큼 테스트 결과가 유럽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덜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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