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진이 너무 가식적인가요”

입력 2010-07-19 07:05 수정 2010-07-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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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트위터 지적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답변…이미지부터 경영 조언까지

한 트위터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트위터를 보고 “대문사진 바꾸실 생각 없으신가요? 자세히 보면 약간 가식적 웃음이 너무 티나네요.”라고 묻자 정 부회장은 “너무 가식적인가요?”라고 답한다.

트위터 마니아로 알려진 박용만 (주)두산 회장에게 어떤 트위터는 “저도 언젠가 회장님을 뵈면 사인요청할거에요. 등짝에”라고 하자 박 회장은 “푸헉! 이마에 해드릴게요”라며 재치있는 답변을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는 다른 세계에 사는 것처럼 느껴만지던 재벌가와 일반인들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반인들과의 거리를 좁히면서 자칫 왜곡될 수 있는 재벌 총수 일가의 이미지를 재정립할 수 있는 것.

정 부회장은 한 트위터가 ‘트위터 관리를 전담해주는 비서가 따로 있지 않느냐’라는 의문에 대해 “그런 비서 따로 없습니다. 우리 비서는 트위터 잘 못합니다”라고 응수하면서 자신이 직접 일반인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CEO들의 트위터가 일상의 소소함이나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의 ‘소통의 장’으로 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이제 하나의 ‘신문고’나 경영상 ‘조언의 장’ 역할도 하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최근 금리인상이 단행된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금리인상은 예상된 일이라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울린 지금부터 출구전략의 속도를 둘러싼 복잡한 경기들이 시작되겠죠”라며 금리와 관련해 금융회사 CEO다운 전문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해다.

정용진 부회장은 한 트위터(@scent_space)가 “코스트코 주차장에 들어가면 입구부터 특이한 냄새가 납니다. 일부러 내는 건지 아니면 시멘트 냄새인지 몰라도 특이합니다. 이마트는 그 특이함이 없네요. 검토해 보심이 좋을 듯 하네요.”라는 글에 “후각마케팅도 요즘 중요하죠. 고려 중에 있어요”라고 답해 이마트의 마케팅 전략을 가늠케 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또 이달중 미국 출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에 따끔한(?)충고를 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CEO들의 트위터 활용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유통산업처럼 소비자 접점사업의 경우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나 요구사항들을 쉽고 빠르게 청취, 소비자 트렌드와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통을 강조하는 CEO의 의지의 발현체인 트위터 활용이 CEO 개인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기업 이미지 제고와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실무차원에서 검토되고 점검됐던 일들이 CEO들에게 직접 올라가고 공개된다”면서 “이 경우 CEO 개인의 브랜드는 향상되겠지만 기업브랜드에는 전체적으로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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