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긴급 기자회견에 美 반응은 '냉랭'

입력 2010-07-18 22:09 수정 2010-07-1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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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 문제 관련 스티븐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미국내에서는 냉랭한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17일(현지시간) 미 언론매체들이 전날 열린 잡스 CEO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인 가운데 애플의 경쟁 업체들과 주요 언론들은 대체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포춘은 아이폰4 구입을 권유하지 않는다고 밝혀 잡스 CEO의 긴급 기자회견을 초래한 미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경우 애플의 보다 장기적인 해결책을 기대한다며 현재로선 아이폰4를 추천 대상에 제외시킨 조치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사람이 잡스 CEO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할 것을 기대했지만 그가 안테나 문제를 '마케팅 이벤트'로 변질시켰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잡스 CEO가 안테나 설계상의 하자에 대한 불만에 대응해 업계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변호했다고 평가했다.

잡스 CEO는 기자회견에서 아이폰4의 수신 불량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사과하면서도 안테나 수신 문제는 애플만이 아니라 노키아 등 다른 스마트폰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스마트폰 경쟁업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블랙베리로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리서치인모션(RIM)은 "잡스 CEO가 애플이 자초한 문제에 RIM을 끌어들인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애플의 주장은 안테나 디자인 문제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를 왜곡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의 공동대표인 짐 발실리와 마이크 라자리디스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블랙베리를 구입한 고객은 안테나 케이스가 필요없다"면서 "애플은 공연히 다른 업체를 연관시키지 말고 아이폰4 디자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RIM은 애플이 아이폰4에 이용한 디자인을 피하고 수신율이 떨어지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택해왔다"고 설명했다.

노키아도 "지금까지 외부 디자인보다 안테나 수신을 우선시해왔다"면서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자해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연구한 결과 내장형 안테나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고 주장했다.

모토로라의 산제이 자 공동대표 역시 "모든 휴대전화가 성능이 똑같다는 점을 암시하는 애플의 주장은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면서 "자체 조사결과 '드로이드X'는 아이폰4보다 고객들이 손으로 쥐었을 때 훨씬 더 뛰어난 감도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IT 분석가들은 애플이 아이폰4 케이스를 무료 제공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며 안테나 수신 불량 논란을 둘러싼 기자회견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잡스 CEO는 전날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4 기자회견을 갖고 수신 불량 논란을 일으킨 제품의 안테나 수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퍼 케이스를 무료 공급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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