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오던 국내 조선업이 중국에 최강국 지위를 내줬다.
우리나라가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조선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3대 지표인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에서 모두에서 중국에 역전됐기 때문이다.
18일 국제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의 상반기 선박 건조량은 747만889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801만4148CGT를 기록한 중국에 밀렸다.
한국이 선박 건조량에서 반기 기준으로 중국에 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연간 기준으로도 중국에 1위를 빼앗길 가능성 높다.
우리나라는 상반기 선박 수주량에서도 462만CGT(점유율 38.0%)로 중국(502만CGT, 41.2%)에 뒤졌으며, 6월 말 기준 수주잔량 역시 4925만1753CGT로 5330만7252CGT의 중국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간 대대적으로 조선업을 육성하면서 오는 2015년부터 한국을 추월하겠다고 공언해왔는데 목표 시점이 5년이나 앞당겨진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