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100만가구 집 잃는다

입력 2010-07-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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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에서는 100만가구가 집을 잃게 됐다. 상반기에만 78가구당 1가구 꼴로 주택압류 경고를 받았다.
올해 미국에서 100만 가구가 금융기관의 포어클로저로 집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기관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기간이 만료된 대출자들의 담보를 회수하는 포어클로저가 급증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반기에만 이미 52만8000채 주택이 압류된 상태.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90만건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티트랙(RealtyTrac) 릭 샤르가 부사장은 “금융권이 한 해 일반적인 포어클로저는 약 10만건”이라며 “이는 전례 없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어클로저가 최근 몇 달간 하락 수준을 보여오다 갑작스런 급증 현상으로 돌아선 것은 금융권이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대출 체납상태를 장기간 방치해 왔기 때문이다.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상반기 포어클로저에 직면한 가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5% 감소한 수치다. 이들 중 파산으로 강제압류 당해 경매 등으로 넘어갈 예정인 주택들도 있다.

전체 담보주택중 약 170만 가구가 지난 상반기 압류 경고를 받았다. 이는 미국의 78가구당 1가구 꼴이다.

미국경제가 향후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주택압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샤르가 부사장은 “하반기에 주택압류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특히 실업률이 계속 고공행진하거나 모기지 지원 프로그램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미국 경제만으로 주택 판매를 끌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00만건 이상의 포어클로저가 진행되면 주택가치의 추가적인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압류주택은 저가에 매매가 이뤄지고 이는 주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셀리아 첸 무디스 이코노미닷컴 수석이사는 “주택압류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2012년까지 가격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첸 수석이사는“주택가격이 향후 12개월 동안 6%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랜더 프로세싱 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주택담보대출과 관련 이자 미지급을 포함한 채무불이행 건수는 730만건.

은행들이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폴트가 증가하는 등 대출자들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750억달러 압류 보호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네바다주의 포어클로저가 가장 많았다. 네바다주에서는 17가구당 1가구 꼴로 압류 경고를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 감소한 수치다.

이어 아리조나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유타 등이 포어클로저 상위 10개군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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