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아파트,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

입력 2010-07-16 14: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강 조망은 조망권 중에서도 최고”

부동산 장기 침체 여파에 한강변 아파트마저 얼어붙어 있지만 '미래가치' 기대로 조망권을 확보한 한강변 아파트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우리보다 생활수준이 현저히 높은 미국의 경우 센트럴 파크를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의 경우 층간, 동간의 가격 차이가 몇 배에 달할 정도”라며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자연을 담은 아파트가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특히 한강변 아파트의 경우 서울시의 한강변 정비계획인 한강르네상스 사업 등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 언론사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전문가 10명 중 7명이 10년 후 주목할 지역으로 한강변을 꼽았다. 이촌, 여의도, 뚝섬과 압구정, 반포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아직 현장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한강변이라고 해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강변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어떻게 말할 처지가 아니다”며 “다 똑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용산의 트럼프 부동산 관계자는 “용산 등 한강변 아파트는 이미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며 “2008년 여름부터 쭉 일정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 대우트럼프월드Ⅲ의 경우 3.3㎡당 35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여기도 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라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없다”며 “실거래는 2900만원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상태로는 투자 매력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이렇듯 다른 지역처럼 용산을 비롯한 한강변도 현재 수요자 움직임은 별로 없다. 더군다나 요즘 투자자들은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과 소형 평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어 대형 평형 위주의 한강변 아파트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한강자이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투자보다는 실거주자 중심으로 꾸준히 문의가 있다”며 “현재 특별한 거품 없이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DTI 등 규제 때문에 기대 심리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강 정비 사업과 용산 민족공원 등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 때문에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실제 한강자이의 경우 부동산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213㎡가 2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고 27억원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아직 3.3㎡당 3800만원을 넘는 값이다.

지난 6.2지방선거 여당 참패로 한강르네상스 등 사업 진행에 차질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강은 사업의 성패를 떠나 한강변이라는 부지 희소가치 등 앞으로 가격이 오를 여지가 충분하고, 시장이 회복세로 반전될 경우에 한강변의 회복이 가장 빠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 팀장은 “한강 조망은 조망권 중에서도 최고”라며 “건축물의 층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조망권 확보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 조망권의 가치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한 “한강변의 녹지와 쾌적성, 여러 가지 개발 호재로 인해 압구정, 반포, 이촌, 여의도 등 입지조건은 주거지로써 매우 좋다”며 “한강변은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가 충분한 지역으로 지금은 강남 부자라는 말이 있지만, 향후엔 한강변 부자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675,000
    • -2.59%
    • 이더리움
    • 4,717,000
    • -2.4%
    • 비트코인 캐시
    • 528,500
    • -2.4%
    • 리플
    • 681
    • +0.74%
    • 솔라나
    • 206,100
    • -0.91%
    • 에이다
    • 584
    • +1.74%
    • 이오스
    • 819
    • +0.61%
    • 트론
    • 182
    • +1.68%
    • 스텔라루멘
    • 131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350
    • -2%
    • 체인링크
    • 20,450
    • -0.68%
    • 샌드박스
    • 458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