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1400명 직원 투표로 차기 행장 선출

입력 2010-07-15 14:49 수정 2010-09-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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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회장, 행장 후보감 10여명 대상 적임자 물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공식 취임함에 따라 현재 공석 중인 사장과 신임 은행장에 누가 선임될지 주목되고 있다.

어윤대 회장이 신임 행장에 대해서 내부인사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언급했지만 금융권에서는 오히려 외부인사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사장도 내부인사로 단정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외부인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4일부터 행장 선임을 위해 현직부행장들과 지주사 대표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또 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직원 중에서 선별된 1400여명에게 차기 행장 적임자를 뭍는 질문지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질문지에는 전, 현직 임원은 물론 외부인사 등 10여명의 행장 후보감 중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한명 선택하도록 돼있다.

외부적으로는 시중은행 부행장들, 특히 IB 경력이 많은 부행장들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요청을 넣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KB금융지주가 신임 행장을 놓고 내부에 국한시키지 않고 외부인사들도 살펴보고 있다"며 "스카우트를 받은 은행 부행장들이 몇몇 있는데 현재 고심하고 있는 이와 (본인처럼) 거절한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어윤대 회장은 대부분 IB 경력이나 영업 능력이 뛰어난 이들을 중심으로 외부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민은행이 취약한 IB 실력을 확충하고 실적 확보를 위해 영업력이 있는 이를 찾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처럼 어 회장이 신임 행장에 대해 외부인사까지 확대한 것은 향후 있을 은행내 구조조정과 내부 인사 과정에서 보다 투명성을 강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어 회장이 현재 신임 행장을 내부에 국한시키지 않는 이유로는 내부 구조조정과 관련돼있다”며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청탁과 연줄을 배제하고 조직을 쇄신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장 선임도 내부와 외부를 함께 살피고 있다. 대내외적으로는 은행과 지주사 사이에 가교역할을 할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어 지주사의 사정과 은행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따라서 내부 인사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어 회장은 지주사 사장 선임에 대해 내부와 외부를 함께 살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내부적으로는 가교역할을, 외부적으로는 금융당국과의 관계를 잘 조율하면서 글로벌 감각이 있는 인물을 염두해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차기 사장에는 국민은행 부행장 출신인 김동원 기업은행 사외이사가 거론되고 있으며 이영호 금감원 전 부원장보도 하마평에 올랐다. 두 인물 모두 고려대 출신이란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장 자리까지 고대 출신이라면 내외적으로도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고대 출신을 지양하는 쪽으로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대 출신이 아닌 인물로는 윤종구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과 박동찬 한국글로벌금융연구소 소장이 거론되고 있다. 박동찬 소장은 15일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경남 함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와 고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윤 상임고문은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어 회장은 이르면 다음주 초 또는 늦어도 23일 전까지 차기 행장 선임을 마치고 사장 선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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