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경제전망 하향ㆍ추가 부양책 시사

입력 2010-07-15 06:52 수정 2010-07-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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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달 열린 정례회의에서 미 경제가 한층 더 심각한 둔화 조짐을 보일 경우에는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또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1년여 만에 하향 조정했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달 22~23일 열린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현 시점에서는 추가완화는 필요없다는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경기가 한층 더 악화할 경우에는 추가부양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 경제 전망이 비교적 완만하게 악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시점에서는 추가 금융완화대책은 필요 없지만 향후 유럽 재정위기와 주택시장 부진, 높은 실업률 등으로 미 경기회복세가 급격히 둔화할 조짐이 나타나면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또 2010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향하고 취약한 고용시장의 한층 악화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 고용시장 회복이 둔화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유럽의 혼란으로 미 경제에도 영향이 미치자 FOMC의 전망이 지금까지보다 비관적으로 후퇴한 것으로 해석된다.

4월 FOMC에서는 연준이 이번 금융 위기 시에 확보한 1조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의 매각을 개시하는 시기에 관한 논의가 최대 쟁점이었으나 6월 FOMC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조치를 취한다는 논의가 재개된 것이 그 방증이다.

그러나 이번 의사록에 따르면 자산 매입 재개라는 구체적 조치 가능성을 언급한 멤버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 자산 매각이 당분간 재고돼야 한다는 전반적인 의견만 일치했던 것. 다만 소수 위원은 자산 매각을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이 자산 매각을 당분간 재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일부 위원은 미 경기 전망의 완만한 둔화를 그 새로운 이유로 지적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6월 FOMC 의사록 발표와 함께 미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새로 발표했다.

연준은 올해 GDP 전망에 대해 당초 3.2~3.7%에서 3.0~3.5%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이 2010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한 것은 2009년 4월 이래 처음이다.

연준은 2011년 GDP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3.4~4.5%에서 3.5-4.2%로 낮춰 잡았다. 다만 2012년 성장률 전망치는 3.5-4.5%로 지난번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또 올해 실업률 전망도 당초 9.1~9.5%에서 9.2~9.5%로 소폭 상향 수정하고 인플레 전망도 다소 하향 수정했다.

연준의 경제성장률 하향은 미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인식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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