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총 지각변동...1위 엑손모빌

입력 2010-07-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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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주 후진ㆍ업종별 세대교체 선명

지난 상반기(1~6월) 글로벌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전체적으로는 향후 수익성 우려로 정유업체 등 자원 관련주의 쇠퇴가 두드러진 한편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미국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역전하는 등 신구 세대교체가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계속 약진해온 중국 기업들의 시총이 감소한 반면 일본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일본 민간경제연구소인 노무라증권 금융공학연구센터가 지난 6월말 현재 세계 시총 상위 1000개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노무라증권 금융공학연구센터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이들 1000대 기업의 전체 시총은 작년 말에 비해 11%, 3조854억달러 감소했다. 유럽의 재정 위기를 배경으로 세계적으로 주가가 침체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인 것이 정유주 등 자원 관련 종목이었다.

석유ㆍ천연가스 관련 기업의 시총이 5985억달러(17%) 감소한 가운데 미국 엑손모빌과 페트로차이나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지만 시총은 각각 10%와 20% 감소했다.

국제유가(WTI 기준)가 4월 이후 투기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약세를 보인데다 중국의 에너지 수요의 변화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영국 정유업체인 BP가 미 멕시코만에서 사상 초유의 원유 유출 사고를 낸 것도 정유업계의 시총을 짓눌렀다는 평가다.

BP의 시가총액은 915억달러 감소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 1000대 기업 가운데 최대 침체를 기록했다. 순위도 13위에서 45위로 주저앉았다.

이외에 광업, 건설, 금융 등 경기변동에 민감한 업종의 침체도 두드러졌다.

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2011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3.3%에서 2.6%로 하향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을 민감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IT 분야에서는 업종 내 세력 구도의 변화가 선명했다.

미 애플의 시총은 작년 말 10위에서 올 6월말에는 3위로 도약한 반면 신사업 육성에 뒤처진 마이크로소프트(MS)는 3위에서 5위로, 구글도 8위에서 21위로 떨어졌다.

애플은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등 독창적인 제품에 힘입어 시총이 20% 증가했다.

한편 경기 회복세와 함께 유통업계에서도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미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작년 말 5위에서 올 상반기에는 9위로 떨어졌다. 2010년 1분기(2~4월) 미국 동일상점 매출이 0.5% 감소한 여파에 따른 것.

리먼브러더스발 경기침체 당시에는 저가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미 경기 회복과 함께 저가전략이 효력이 옅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나라별로는 미국과 중국 기업의 시총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 증시에서 대형 국영기업주는 투기적 이익을 얻기 위해 빈번하게 매매되는 유동주의 비율이 낮은데다 투자 머니 유출입으로 주가 변동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는 등 이 여파로 정유 및 대형 상업은행의 올해 회계연도에는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일본 기업 가운데서는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101개사가 1000위권에 들었다.

일본은 작년 연말보다 15개사가 추가로 1000위권에 진입해 국가별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도요타자동차(27위)는 일본 기업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시총 1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포스코(121위)와 LG디스플레이(338위) KT(440위) 등 3개 기업이 글로벌 10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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