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회장, KB는 “비만증 앓는 환자”

입력 2010-07-13 11:30 수정 2010-07-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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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구조조정 및 증권, 보험 M&A, 서민금융 진출

KB금융그룹은 ‘비만증을 앓는 환자’ 그 자체다. 향후 카드사업부문은 분사시키고, 증권사 M&A와 서민금융시장에 진출하겠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13일 취임식에서 지난 수 주 동안 회장 내정자의 신분으로 보고를 받고 확인한 KB 금융그룹의 실상은 안타깝게도 ‘비만증을 앓는 환자’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며 강력한 구조조정의지를 드러냈다.

어 회장은 “경쟁사와 비교해 많은 인력에 고령, 고임금 구조로 허리가 휘고 있고, 몇몇 특정 산업에 점증하는 위험들이 부실채권 증가로 연결되는 위험을 안고 있음을 보았다”고 밝혔다.

스스로 질병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식할 때만이 그에 맞는 정확한 치유책을 찾을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외과적 수술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질병의 근원적 치유를 위해선 KB금융그룹 전 임직원들이 머리를 싸매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비상한 노력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와는 다른 창의적인 예금상품과 서비스의 개발은 물론, 보험, 퇴직연금, 자산관리서비스 등 금융 및 자본시장에서 전 방위적인 경쟁력도 갖춰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을 이룰 수 있는 4가지 전략방향 ▲경영 효율성의 극대화▲사업다각화를 통한 지속성장의 기반구조 구축 ▲신규 수익원의 창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현재 KB금융은 비용수익비율(Cost to Income Ratio)이 지난 2005년 42%에서 2009년 54% 수준으로 악화됐다며 ‘경영 효율성의 극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비용수익비율 악화는 KB의 ‘비만증’ 증후들이 지표의 형태로 나타난 부끄러운 실상이자 자화상이다”며 “환부를 직시하면서 수술하고 치유하는 생명회복의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다각화를 통한 지속성장의 기반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 창출력이 높은 신용카드 부문은 조만간 은행으로부터 분사시켜 신용카드 업계를 이끄는 선두 업체의 하나로 육성시켜 나갈 것임을 명확히 했다.

그리고 증권업은 향후 적절한 인수 합병 기회를 노릴 것이고, 생명보험 분야는 그 동안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 보험사를 목표로 사업영역을 확장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 분야도 사업의 성장 전망이 매우 밝고 은행 등 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효과가 높은 만큼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 분야가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신규 수익원의 창출을 위해 통신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차적이고 특화된‘스마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향후 서민금융시장 진출도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아시아 금융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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