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규모경제‘서 ‘실용경제’로 이동중

입력 2010-07-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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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피자·보쌈 등 소자본 테이크아웃형 점포 속속 등장

‘규모의 경제’라는 말이 있다. 매출이 많은 가게는 어느 정도 매장의 규모가 확보돼 있기 마련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창업시장은 이 말이 무색할 정도로 테이크아웃이 각광받고 있다. 초보 창업자와 여성들 사이에서 경제적 부담이 적은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이크아웃 창업은 음식을 들고 다니면서 먹거나 집으로 가져가는 특성 때문에 다른 업종처럼 매장 규모가 클 필요가 없고 인건비 절감이라는 장점까지 작용한다. 여기에 창업비용이 약 4000만원~6000만원대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것도 매력적이다.

테이크아웃 아이템은 그동안 가장 대중적인 커피를 비롯해 김밥, 토스트 등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자장면, 피자, 보쌈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구매 잠재력이 큰 10~20대를 공략할 수 있어 사업 전망도 밝은 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제는 ‘규모의 경제’가 아닌 ‘실용의 경제’가 창업 시장의 파이를 가늠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란 것이다.

보쌈전문점 ‘피기바래보쌈’은 동종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테이크아웃 시스템을 도입해 젊은 층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비닐 포장을 과감히 벗어나 자체적으로 개발·디자인 한 종이 박스에 깔끔한 팩 포장으로 ‘테이크아웃 보쌈’이라는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냈다.

보쌈이라면 으레 넒은 매장이 필요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소자본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 예비창업자 사이에서도 인기다.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호프전문점에서도 테이크아웃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주)해리코리아의 주류브랜드인 ‘비어캐빈’과 ‘유객주’는 후라이드 치킨 등 일부 인기 메뉴의 테이크아웃 요청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포장 용기를 개발했다.

방문 고객에 의한 매출의존도가 큰 호프전문점의 경우 테이크아웃 시스템은 오히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견고한 포장 용기의 디자인과 휴대의 편리성을 내세워 일부 가맹점은 이미 한 달에 30여건의 테이크아웃 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화됨에 따라 메뉴 자체의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제공하느냐 하는 방법의 차별화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발 앞서 나간 테이크아웃서비스는 현재 가맹점의 매출 상승은 물론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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