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차판매, 송도신도시 일본계 자금 투입

입력 2010-07-09 15:02 수정 2010-09-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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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일본계 부동산개발회사 투자 논의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대우자동차판매의 건설부문이 보유한 송도신도시의 개발 프로젝트에 대우건설 및 일본계 부동산개발 회사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도신도시 개발 특수목적회사(SPC)에 대한 증자(자본증가)를 추진해 대우차판매가 보유한 지분을 줄이면서 대우건설과 일본계 부동산개발회사들이 지분참여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되면 대우차판매는 송도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최대지분을 확보하는 대신 자금을 지원받게 돼 보류됐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9일 채권단이 검토 중인 대우차판매 워크아웃 플랜(경영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대우차판매 건설 부문은 존속 법인으로서 송도신도시 개발을 통해 자금난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회생을 도모하기로 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9일 "대우차판매의 자동차 부문은 쌍용차의 판매망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회생시킬 수 있지만 건설 부문은 송도신도시 개발 사업이 추진되지 않으면 (회생 가능성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송도신도시 개발 사업 SPC에 대한 증자로 자본을 지원받게 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어느 정도 회생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도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는 대우건설과 일본계 부동산개발회사들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대우차판매가 지분 95% 이상 보유한 송도신도시 SPC에 증자 방식으로 지분을 쪼갤 예정이다. 송도신도시 부지가 시가 기준으로 1조2000억원 정도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건설과 일본계 부동산개발회사들이 각각 2000~3000억원을 투자해준다면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대우건설은 시공사로 참여하는 대신 일본계 부동산개발회사들에 대한 지급보증을 맡게 된다. 일본계 부동산개발회사들은 향후 송도신도시 프로젝트가 완공된 후 창출되는 수익금을 가져가면 된다. 현재 대우차판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일본계 부동산개발회사들과 접촉하면서 송도신도시 부지에 대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이 SPC에 대한 증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은도 송도신도시 SPC에 대한 지분참여를 고려하고 있다"며 "우선 일본계 부동산개발회사들의 투자가 결정된 후 투자자금을 논의할 때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도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는 올 9월 착공에 들어가면 동시에 주택 분양에 들어가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대우차판매에 대해 자동차 사업과 건설 사업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력업종인 자동차 판매와 정비사업을 부실자산이 많은 건설사업과 분리해 '굿 컴퍼니'로 만들어 회생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송도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는 대우차판매가 2007년부터 인천 연수구 동춘동 및 옥련동 일대 53만8600㎡(약 16만평)에 쇼핑몰과 문화시설 및 학교 등을 포함한 3800여 가구의 주거복합단지(파인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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