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부업체 인재 스카웃 열풍

입력 2010-07-08 13:15 수정 2010-07-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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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신용대출 영업 활성화 위해

저축은행에서 대부업체 인재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대부업체 직원을 스카우트하는 일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6월까지 소액신용대출 신상품을 내놓은 저축은행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한 곳이었다.

그러나 이후 솔로몬저축은행을 비롯해 W저축은행, HK저축은행, 신라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들이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영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소액신용대출은 저축은행보다 대부업체가 앞서 주력하던 부분.

이에 따라 저축은행에서 소액신용대출을 담당하는 부서의 상당수가 경험이 있는 대부업체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한 저축은행의 경우 해당 부서의 임원까지 대부업체 출신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PF대출 사태 이후 소액신용대출의 비중을 높이라는 금융당국의 요구가 있는 만큼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집중과 스카우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저축은행들은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A저축은행의 관계자는 "상품이 대부업체와 유사하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는다"며 "적지 않은 수가 헤드헌터 또는 인맥을 통해 이동한다"고 밝혔다.

B저축은행의 관계자 역시 "우리는 대부업 이용고객의 프로세스를 이용해서 무조건 깎아서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업체의 상품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C저축은행의 경우 "대부업체에서 온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딱 잘라 말했지만 "C저축은행 주력 상품의 광고를 만든 마케팅 팀장이 대부업체 출신"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반면 저축은행의 스카우트 열풍에 대해 대부업계는 담담하면서도 우려하는 반응이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쪽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어려워지자 요즘 소액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부업체가 선두 주자인 만큼 대부업체를 쉽게 따라잡을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을 하는 업체가 많아지는 것은 서민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다"라며 "다만 심사 노하우가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확대하다보면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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