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중기전용 홈쇼핑 사업 진출하나

입력 2010-07-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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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 급부상...업계 "사업취지 반하고 특혜시비 일것"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사업’의 신규 채널사업자에 신세계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과거 중기전용 홈쇼핑으로 설립된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이 대기업인 롯데그룹에 인수되면서 당초 설립취지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점에서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가 진출할 경우 관련업계의 반발은 물론 특혜시비까지 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홈쇼핑 신규채널 사업자 선정에 중소기업청, 신세계, SK텔레콤등 대기업은 물론 네이버, 다음등 포털사업자들도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신세계가 신규 채널사업자로 선정될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 초부터 온·오프라인 유통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신세계는 유통 인프라(백화점, 대형마트, SSM, 온라인쇼핑몰등)를 바탕으로 홈쇼핑 사업진출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또 유통 대기업 중 신세계만이 홈쇼핑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롯데그룹은 롯데홈쇼핑을 운영하고 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홈쇼핑을, CJ는 CJ오쇼핑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다른 유통기업들과 달리 백화점, 이마트등 오프라인의 비중이 커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정용진 부회장이 강조하는 온라인 사업 강화의 측면에서 TV홈쇼핑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이번 중기홈쇼핑 사업 참여를 놓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판로 확보라는 정책수단으로 승인된 중소기업용 TV홈쇼핑이라는 점을 미루어볼 때 대기업의 참여는 명분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우리홈쇼핑의 경우 롯데가 인수하면서 수익성에만 치중하면서 중소기업 활성화라는 본래 설립의도가 무색해졌다"며 "유통대기업인 신세계 역시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기채널에는 대기업, 이익단체, 민간기업의 컨소시엄등은 사업자 선정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신세계를 비롯한 대기업이 선정된다면 특혜시비 논란이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세계측은 "회사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을 위해 다양한 사업분야를 검토하고 있지만 홈쇼핑 사업은 현재로서는 검토대상이 아니다"라며 "신세계가 가진 인프라와 자금등 막강한 파워를 주시해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 외에도 SK텔레콤도 온라인쇼핑몰 11번가와 포털기업인 NHN(네이버), 다음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간 시너지 효과가 커 이들의 참여가 확정될 경우 기존 사업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샵,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등 국내 홈쇼핑업체들의 방송 대 인터넷쇼핑몰 사업비중은 평균 6대4로, 쇼핑몰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포털)이라는 막강 인프라를 구축한 네이버와 다음이 컨소시엄 형태로 들어오게된다면 현재 인터넷 사업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국내 홈쇼핑업계에 큰 타격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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