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기업·업종별 방식도 '각양각색'

입력 2010-07-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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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 빼곤 특별 보너스 없어요"

여름 휴가철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기업마다 업종마다 휴가를 보내는 방식은 각양각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장을 365일 가동해야 하는 일부 제조업종에선 날짜를 정해 단체 휴가를 떠나는 한편 성수기를 맞이하는 항공업계에선 휴가갈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사업장을 둔 삼성전자의 휴가 양태는 그야말로 백화점 식이다.

365일 가동되는 반도체나 LCD 공장에선 조를 짜 차례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TV를 생산하는 수원공장은 내달 4~10일, 구미 휴대전화 공장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 사이에 각각 2개조로 나눠 4~5일씩 교대로 휴가를 가기로 했다.

광주 생활가전 부문은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쉰다.

본사 사무직 직원은 주말을 끼고 7~9일의 여름휴가를 가는 경우가 많다.

올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도 연봉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별도의 휴가 보너스를 주지는 않는다.

LG전자도 상당수 사업장이 기간을 정해 놓고 휴무에 들어간다. TV 등을 만드는 구미공장과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평택공장은 이달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생활가전 품목을 제조하는 창원공장은 다음달 9~12일 문을 닫는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휴가 보너스는 없다.

LC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은 365일 공장을 돌려야 하기 때문에 7~8월 사이에 4일씩 교대로 휴가를 가게 된다.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는 하루 24시간 쉼 없이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특성을 고려해 직원들이 연중 편한 기간에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적절한 휴식이 일의 능률도 높일 수 있다는 경영진의 뜻에 따라 휴가 사용여부를 팀 평가에 반영할만큼 전체 임직원이 주어진 휴가를 반드시 쓰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역시 24시간 고로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한 휴가기간을 잡지 않고 개인 편의에 맞춰 여름휴가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오는 8월 첫째 주에 동시 휴가에 들어간다. 매년 각 사가 휴가 시점을 같이해온데다 수많은 협력 업체들을 감안해 올해도 같은 기간에 휴가를 가게 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생산직 직원들은 8월 2~6일 5일간의 휴가를 즐길 예정이고, GM대우와 르노삼성 등 다른 업체들도 이 기간에 집단 휴가를 실시한다.

다만 재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쌍용차 평택공장의 일부 생산직 직원들은 올해 여름휴가를 단축해 2~3일간의 특근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항공업계에서는 다른 직종 사람들이 대거 휴가를 떠나는 7~8월이 연중 가장 바쁜 시기여서 여름휴가 분위기가 실종되게 마련이다.

관리직원 등 지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여름철이 아닌 계절에 여름휴가를 가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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