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질적 성장ㆍ내실화' 초점

입력 2010-07-02 13:15 수정 2010-07-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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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금융규제 강화 등 하반기 비 우호적 시장상황

2010년 하반기 질적성장과 수익성 강화가 국내 시중 은행들의 주요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타행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내부 조정 및 특화를 통해 균형성장을 중심전략으로 두고 있다.

◇'수익성ㆍ건전성'은 기본...인재 양성은 필수

강정원 KB국민은행장은 2일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하반기에 수익 중심의 영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한다"며 "이달부터 개인과 기업금융을 동시에 제공하는 종합금융서비스 채널로 25개 점포를 통합했고, 5개 PB센터의 네트워크를 조정했다"며 "새로운 형태의 브랜치 모델(branch model)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석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은 "타행에 비해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대기업 금융비중이 높아 하반기에는 개인과 중소기업 고객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부동산 PF, 외화 유동성 확보 등 리스크 관리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지난 1일 오전 3분기 조회에서 직원들에게 "질적인 성장을 위해 전 영업점이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특히 스마트폰뱅킹을 중심으로 온라인 영업부문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많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오프라인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성장동력은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온라인 부문을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판매, 퇴직연금 등 후발주자인 하나은행의 역량을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온라인 부문 강화를 통해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금융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와 함께 인재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2010년 월드컵 16강을 이끈 박지성, 이청용 선수와 같이 신한은행에서도 '글로벌 신한'을 이끌 수 있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며 "금융은 지식, 정보와 같은 무형자산의 싸움이기 때문에 단순히 은행원이 아니라 금융전문가 양성에 힘써야한다"고 피력했다.

KB국민은행은 부점장급 이상 리더의 역할을 중요시했다.

강정원 은행장은 "리더들은 전문성과 책임감, 주인의식을 더욱 강화해 국민은행이 안팎으로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책임완수를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녹록치 않은 하반기 시장 상황

은행들은 출구전략 시행과 기업 구조조정, 금융규제 강화 움직임, 경기불안 등 대내외 환경이 은행 영업에 우호적이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3일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에서 거시정책기조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함에 따라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금리 인상도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중소기업에 대한 총액한도대출을 1조5000억원 줄이기로 했다.

시중금리가 오르게 되면 기업들의 원금상환과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대출자산 부실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장을 비롯한 은행권 관계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내실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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