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더 이상 50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입력 2010-07-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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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불청객

주부 권효연 씨(47)는 몇 달 전부터 오른쪽 어깨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아예 팔을 올리기도 힘들다. 옷도 혼자서 입기가 어려운 상태. 때문에 머리라도 감을라치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특히 밤이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데 자다가 무심코 아픈 쪽으로 돌아눕기라도 하면 극심한 통증 때문에 놀라서 잠을 깨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러다 낫겠지 하는 마음에 참았다가 최근에서야 병원에서 오십견 진단을 받았다.

권씨처럼 언제부턴가 어깨 통증이 심해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이 힘들어지고, 밤이 되면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룰 수 없다면? 또, 어깨 통증으로 혼자서는 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을 수 없다면? 일단 오십견을 의심해 보자.

일반적으로 오십견은 50세에 많이 온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유아부터 시작해서 20대에도 많이 오는 병이 되었다. 주로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는 회사원이나 학생들이 평소 어깨에 통증을 가지고 있다가 운동이나 사고 등의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처음에는 어깨부위가 가끔 아팠다 좋아졌다 하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목과 팔까지 통증이 퍼지기도 한다. 오십견은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며 일정각도 이상 올리려 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이 더 이상 움직여지지 않게 된다. 처

음에는 팔을 뒤로 하는 동작부터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보통인데 점차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기가 힘들게 된다. 심해지면 옷을 입거나 벗지도 못하게 되고 그대로 방치해 수개월이 지나면 통증은 덜해지나 어깨가 그대로 굳어져서 후유증이 남게 되기 쉽다.

‘악’소리 나는 어깨통증은 이제 그만!

한방에서는 오십견을 풍(風), 한(寒), 습(濕), 담(痰)의 사기(邪氣·나쁜 기운)가 어깨관절 주위 경락을 막아 어혈이 형성되고 또 오장(五臟)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부조화로 몸에서 어혈이나 습, 담 등의 사기가 많이 생겨 발병한다고 본다.

이 중에서도 어혈이 중요한 원인이다. 어혈이란 혈액순환 장애가 있음을 말하는데, 이 어혈이 어깨관절을 굳게 하고 통증을 유발한다고 보는 것. 오십견의 통증은 대개 밤에 나타나는 것도 밤에는 온도가 내려가면서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침과 탕약은 어혈을 풀어주는 중요한 치료방법. 그 외에 인대강화요법, 온열요법, 운동요법 등을 실시한다. 통증이 생기면 따뜻한 온찜질을 해주고 아프지 않은 범위 내에서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뭉침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아프다고 어깨를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과 관절이 더욱 굳어져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 운동은 어깨에 힘이 많이 실리는 테니스, 배드민턴보다 조깅, 수영이 좋다. 스트레스는 목 주위 근육을 경직시켜 어깨 결림을 유발하므로 적절한 휴식을 통해 피로를 풀어주도록 한다.

오십견은 한 가지 원인으로만 발병하는 경우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절이 굳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오기도 한다.

어깨 주위에 통증이 2~3주 이상 계속될 때는 빨리 조기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관절의 유착이 많이 된 경우는 치료 기간이 3~6개월 정도로 길어지는데 이런 경우에는 절대 조바심 내지 말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행복한의원 한의학 박사 이종욱 원장은 “어깨가 아파도 참거나 늙어서 그러려니 하는 생각에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십견은 그저 시간이 해결해주는 병이 아니므로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병의 상태를 파악하고 거기에 대응해 나가면 남모르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도움말 : 강남행복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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