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차이나, 1일 공식 출범

입력 2010-06-30 17:03 수정 2010-07-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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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현지화로 그룹 미래성장동력 기대

이달 1일은 SK그룹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으로 기록된다. 지난 2008년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회사 체체로 공식 출범한 날임과 동시에 제3의 SK그룹 창업이라고까지 불리는‘SK차이나’의 공식 출범일.

'SK차이나'는 13개 계열사, 90여개의 현지법인체제로 운영되던 SK그룹의 중국사업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 SK그룹의 중국에 대한 무한애정은 이미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SK차이나의 공식 출범은 20여년의 애정공세에도 불구하고 쉽게 마음을 열지 않은 중국에 대한 승부수로 해석될 수 있다.

◇ SK차이나 새 전기 마련할까

SK그룹은 삼성, 현대차, LG그룹 등 4대 그룹과 비교했을 때 수출비중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또 주력 사업인 에너지와 통신 모두 국영기업(유공,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했던 탓에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이같은 그룹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선택이 해외시장 개척, 그 중에서도 중국이었지만 사업적인 부분으로 성과를 이뤄내기에는 현지의 각종 제도와 규제들로 한계가 있었다.

또 중국 내에서 그룹 역량을 결집시키지 못했던 부분도 중국 사업이 더디게 진행된 이유로 그룹 내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승부수가‘SK차이나’의 출범이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박영호(사진) SK(주) 사장이 SK차이나 사장을 겸임하게 됐으며, 주요 계열사의 본사 기능도 중국으로 대거 이전하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해외사업 전개와 관련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지난 10여년간 중국시장을 차근차근 다져놓은 결과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의 설치로 중국 사업이 본격적으로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성과를 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앞서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SK차이나가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중국에서 찾기 위한 방법으로 해석된다.

◇‘more than china insider'...철저한 현지화

SK차이나는 그동안 SK의 중국사업의 모토였던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이상의 현지화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중국 수요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기업 가운데 미래 수익성을 갖춘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현지화.

최태원 회장은 올해 초 중국시장 전략에 대해“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중국이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며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 원하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SK는 쓰촨성 청두시와 41㎢ 면적의 종합문화지역 건설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곳은 미디어 애니메이션, 산업디자인센터 등이 들어서는 종합 문화지역으로, 기존에 추진 중인 U시티와는 달리 전체 설계와 일부 시공까지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지인들을 대거 채용하는 등 빠른 시간 내에 중국 시장에 동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약 3500명 규모로 내달 공식출범할 SK차이나도 현지인원 비중이 95%(약 3300명)에 이르며, 향후에도 현지인원을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도시개발 사업은 SK의 궁극적인 목표인 중국 내수시장 활성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현지 인원 채용과 병행해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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