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계도 유리천장 깨졌다

입력 2010-06-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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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감별사 속속 등장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맥주 감별사 세계에 여성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WSJ) 29일(현지시간) 세계 2위 맥주 제조업체 영국 사브밀러(SABMiller Plc)는 최근 맥주 감별사로 여성을 선발했다고 보도했다.

사브밀러의 베리 악셀 최고양조책임자는 “우리는 맥주 맛을 감별하는 데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민감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여성을 감별사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여성이 특별한 화학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우수한 성(Gender)이라는 실증적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생리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예리하다고 설명한다. 여성들은 후각에 민감해 맥주의 향과 맛을 냉철하게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맥주 테이스터로 일하고 있는 한 여성은 “남자들이 겉만 볼 때 여자들은 그 안에 숨겨진 다른 것을 본다”며 여성 감별사로서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악셀은 “현재 사브밀러의 1000명의 상급 감별사들 중 30%가 여성”이라며 여성 감별사 수는 10년내 4배로 늘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맥주 맛은 여성보다는 남성의 예리함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모니터그룹은 전세계 맥주의 72.85%를 남성이 소비하고 있다는 점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술을 사이에 둔 남녀간의 움직임에 대해 또 다른 의견이 나왔다.

벨기에의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는 북아메리카 부문의 맥주 감별 데이터를 통해 맥주 감별과 남녀 성과의 상관관계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주류 업계에서 성별 논란이 대두되는 것은 최고의 감별사를 찾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별사들의 선택에 따라 맥주의 신선도와 신상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전 세계 맥주의 70%를 소비하는 남성의 ‘술’ 세계에 여성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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