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① 케냐 증시가 뜬다...고성장·역동성 매력

입력 2010-07-01 15:38 수정 2010-07-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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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아프리카의 진정한 흑진주

(편집자주: 남아공 월드컵으로 전세계 스포츠팬들이 열광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고조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의 고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자본이 아프리카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의 흑진주 케냐는 블루오션 중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회에 걸쳐 케냐 경제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케냐 증시가 뜬다...고성장·역동성 매력

② 오바마 아버지의 나라 ‘오! 케냐’

③ 케냐에서 음료 및 원자재 업종도 뜬다

④ 케냐, 阿 관광대국 입지 굳힌다

지구촌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라는 아프리카의 블루오션으로 케냐가 떠오르고 있다. 케냐는 나이로비국립공원으로 상징되지만 주식시장을 비롯해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흑진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케냐는 그동안 허니문 여행과 사파리로만 알려졌던 것이 사실. 그러나 글로벌 자본이 젊은 인구와 높은 잠재성장률 그리고 공격적인 개혁에 힘입어 케냐를 집중공략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최근 분석했다.

이머징마켓 전문가들은 케냐가 차세대 투자처로 떠오르는 배경으로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지역에서 가장 역동적인 증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꼽는다.

영국 투자기관 엑소틱스의 크리스토퍼 하트랜드-필 아프리카주식담당 책임자는 "올해 사하라 남부지역 증시의 강력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2009년 나이지리아 증시는 34% 폭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아프리카 낙관론자들은 강조했다.

하트랜드-필 책임자는 "브릭스로 대표되는 브라질과 러시아 중국 인도에 비해서도 아프리카의 주가가치는 매력적인다"고 말했다.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케냐를 비롯해 아프리카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아프리카시장이 유망한 것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르네상스애셋매니저의 데이빗 다미바 펀드매니저는 "투자 관점에서 아프리카 증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인구의 대부분이 젊은 세대인데다 중요한 천연자원도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를 상징하던 정치적 불안과 부패 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십여년에 걸쳐 케냐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등 주요국의 인구 변화가 빠르게 진행됐으며 살인적인 인플레와 재정적자 역시 상당부분 좋아졌다.

무엇보다 아프리카 상품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자본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자원에 눈독을 들이며 수년 전부터 엄청난 자금을 지원하며 아프리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오는 8월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케냐에 정치적 안정 기대감이 대두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개헌과 관련 종교세력간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일단 개헌이 추진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농업과 관광업 중심의 케냐 경제 규모는 300억달러로 올해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이 케냐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1이 넘는다.

우루 케냐타 재무장관은 이번달 초 예산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농업과 서비스, 인프라, 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로 성장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전략적으로 개발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케냐 증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케냐 증시는 올해 들어 30% 이상 급등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대다수 이머징마켓을 넘어서는 것이다.

▲아프리카와 동부유럽·극동지역 증시 추이(출처: marketwatch)
케냐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케냐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40%를 넘어서고 있다.

아직 전반적인 분위기는 불안하다는 지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르네상스캐피탈의 엠비테 무에마 애널리스트는 "케냐의 정치적 불안은 지난 2008년 이미 터졌다"면서 "2012년 말 차기 대선 때까지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전문가들은 케냐를 비롯해 아프리카 증시에서 음료와 은행 인프라 원자재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T로웨프라이스의 조셉 롬 펀드매니저는 "나이지리아는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하는 감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란티트러스트와 케냐커머셜뱅크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

엑조틱스의 하드랜드-필 책임자 또는 아프리카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그는 "퍼스트뱅크나이지리아와 과란티트러스트 등 나이지리아 4대 은행의 주가는 장부가의 1.4배 정도"라면서 "브릭스 국가들의 은행주는 2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주 등 음료업종은 강력한 현금흐름과 함께 5~6%에 달하는 높은 배당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기네스맥주의 세계 2대 소비국이기도 하다.

업종대표종목으로는 기네스나이지리아와 나이지리아브류웨리 등이 꼽힌다.

아프리카 대다수 국가의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사실은 인프라 관련주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T.로웨프라이스의 롬 매니저는 "로벡스그룹과 그린드로드 등이 인프라 관련주"라면서 "인프라 개발에는 케냐가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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