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 中 현지화에 ‘올인’

입력 2010-06-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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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현지법인 요직에 현지인 기용.. 업무효율 향상

중국에서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이 잇따르자 일본 기업들이 파격적인 인사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중국 사업부문의 경영진을 현지인으로 교체하는 등 현지와의 소통에 중점을 둔 인사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것.

일본 건설장비업체인 고마쓰는 2012년까지 중국에 있는 16개 주요 자회사의 경영진 전원을 중국인으로 채용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고마쓰는 다음 세대를 담당할 간부급 직원 육성 시스템도 도입키로 해 신속한 의사결정방식을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판매의 글로벌화에만 주력해온 일본 기업들이 현지화에도 눈을 돌려 갈수록 치열해지는 신흥국에서의 경쟁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고마쓰는 유압쇼벨 등 건설ㆍ광산기계의 제조, 판매를 담당하는 9개 자회사를 포함해 포크리프트, 공작기계, 금융사업 등 중국에 16개 주요 자회사를 갖고 있다.

현재 중국인 경영진은 지역통괄회사 고마쓰(중국)투자공사의 왕쯔광(王子光) 총경리(사장에 해당) 1명뿐. 향후 2년간 나머지 15개사의 사장급 인사에도 현지인을 기용할 예정이다.

고마쓰 관계자는 “향후 경영진을 영입할 때는 외부 인사를 포함해 완전한 실력 위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마쓰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회사 경영진의 절반 가까이가 외국인이지만 주요 시장에서 전원을 현지인으로 기용하는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고마쓰 외에도 인재의 현지화를 도모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도 그 중 하나. 해외 생산 거점의 경영진 30%를 외국인으로 교체하기로 한 도요타는 해외 생산 거점 48개사 가운데 외국인이 대표로 있는 기업의 수를 현재 10개에서 14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본사 주도가 아닌 각 나라와 지역에 맞는 상품을 선보여 판매를 촉진시키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여기에는 또 소비자의 요구에 대한 대응이 늦어 대량 리콜 사태를 초래했다는 반성의 의미도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는 26개 해외 법인 사장의 절반 가까이가 일본인이지만 앞으로 외국인의 비율을 서서히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토추상사도 해외 거점의 임원 비율을 현재 30%대에서 5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신문은 중국의 대규모 파업이 현지 사원과의 대화 부족의 영향도 있다고 판단한 일본 기업들이 경영진의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현지 사원들의 업무 의욕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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