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보험사기 사각지대

입력 2010-06-29 09:02 수정 2010-06-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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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데이터 취합 어려워…현지인과 짜는 경우 많아

해외여행객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 발생하는 보험사고는 여전히 보험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여름은 해외여행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보험사는 아직까지 정확한 보험사고조사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향, 유학, 출장 등의 목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출국자수가 늘면서 해외에서 발생하는 보험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해외 보험사고 발생 건수를 보면 2005년 2만7239건에서 2008년에는 6만75건으로 4년간 12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가 해외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하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해 부당하게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진단서 위·변조, 허위 재해주장 및 입원, 치료사실 과장 같은 수법을 활용하거나 현지 경찰과 짜고 사고경위서를 쉽게 발부받는 등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이런데도 보험업계는 물론 감독당국에서도 제대로 된 보험사고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보험사마다 명확한 사고발생 장소별 구분이 이뤄지지 않아 해외 보험사기 데이터 취합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보험사기는 국내에서 발생한 보험사기보다 적발된 건수가 적어 데이터화 하기도 어렵고 통계집적 기간도 짧아 신뢰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해외 보험사기가 의심될 경우 해당 보험사에서 자체 조사를 한 후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하게 되는데 국내 보험사가 현지 보험사와의 보험사고조사 업무제휴를 하더라도 국내 보험사고 조사인력에 비해 능력이 뒤처지기 때문에 정확한 조사인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또 해외보험사고로 인해 보험금을 청구시 보험사기로 의심되도 해외로 조사 나가는 비용이 더 비싸 대부분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 보험사기는 현지인과 가이드가 짜고 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적발하기 어렵다"면서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 적극 조사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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