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북서장, 서울청장 사퇴촉구…왜?

입력 2010-06-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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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서 고문의혹 책임론 부각, 성과주의와 관련 동반사퇴 요구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장이 경찰의 성과주의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상급 기관장인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비판하며 동반사퇴를 요구해 일대 파문이 일고 있다.

채수창(48) 서울 강북경찰서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현오 서울지방청장은 양천경찰서 고문의혹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조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자신도 사직하겠다"고 밝혔다.

경찰내에서 일선 서장이 지방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채 서장은 "양천서 사건은 우선 가혹행위를 한 담당 경찰관의 잘못이 크겠지만 실적 경쟁에 매달리도록 분위기를 조장한 서울청 지휘부의 책임도 크다"며 "이런 조직문화를 만들어낸 데 근원적 책임이 있는 조 청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평가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검거 점수 실적으로 보직인사를 하는 등 오로지 검거에만 치중하도록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이 문제"라며 "저 역시 경찰서장으로서 서울청 지휘부의 검거실적 강요에 휘둘리며 직원에게 무조건 실적을 요구해온 데 책임을 느낀다. 오늘중으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대 1기생인 채 서장은 2007년 전북 김제 경찰서장과 2008년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장 및 경무과 총경을 거쳐 지난해부터 강북경찰서장직을 맡아왔다.

채 서장과 강북서는 최근 4개월간 서울청의 실적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 서울청으로부터 집중감찰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조사를 받다가 경찰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피의자 제보를 받고 서울 양천서에 대한 내사를 시작해 관련 CCTV 녹화 영상을 확보했으며, 최근 이 경찰서 강력팀장 성모씨 등 4명을 독직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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