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계열 제약사, 썩어도 '준치'

입력 2010-06-28 14:01 수정 2010-06-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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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J, SK 매출 3000억원대 불과..신약연구는 업계 선도

▲지난 2002년 8월 여의도 한강변에서 열렸던 LG생명과학 출범식.
LG, SK, CJ 등 제약업계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매출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하며 고전하고 있으나 신약개발 활동에는 대기업다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신약개발조합이 발표한 한국제약산업 연구개발백서 2009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연구개발중심 제약기업 가운데 32개사가 연구개발중인 신약파이프라인은 총 15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5개의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유형별 신약파이프라인을 비교분석한 결과 대기업이 총 132개(83.0%)로 가장 많은 신약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15개(9.4%), 벤처기업이 12개(7.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약파이프라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17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SK케미칼로 나타났다. 이어 1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약사는 일동제약, 대웅제약으로 조사됐다.

이중 임상시험중인 파이프라인이 45건, 전임상시험중인 파이프라인이 49건으로 나타나 총 94건의 신약파이프라인이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진입해 실용화 연구가 진행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연구개발 중인 신약파이프라인 가운데 41.5%(66건)가 정부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으며 이중 절반가량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정부지원은 절반가량이 임상시험단계에서 지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구개발중인 신약파이프라인의 물질획득 방식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상인 55.4%가 기업연구소에서 자체적인 R&D를 통해 도출됐으며 그 외 공동 연구(30.6%), 라이센싱(13.4%)을 통해 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의 신약연구는 한마디로 눈물 겨운 스토리다.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은 LG생명과학이 3345억원을 기록해 가장 앞서 있고 CJ제일제당, SK케미칼, 드림파마(한화석유화학) 등은 따로 매출이 잡히지 않으나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최하 수십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기업 그룹의 계열사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이다. 실제로 A그룹의 경우 제약산업 철수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었을 정도로 시장 철수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이 R&D분야에서는 선도적으로 산업을 이끌고 있지만 실제 매출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제약산업도 규모의 경제가 이뤄질 경우 대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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