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트위터 활용 업종별 천차만별

입력 2010-06-24 09:55 수정 2010-06-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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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 IT 업종 활발... 철강 · 중공업 등 B2B업종 소극적

▲기업의 트위터 활용은 업종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최재혁 기자)
최근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 열풍이 국내에서도 거세게 불면서 산업계도 기업 이미지 개선이나 홍보를 위한 트위터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자, 통신, IT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한 업종은 활발한 트위터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화학, 기계, 철강 같은 B2B업종은 불특정 다수와 소통을 하지 않는 업종 특성을 반영한 듯 트위터 활용이 미진한 편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업체인 삼성은 트위터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지난 3월 이건희 회장의 복귀 소식과“지금이 진짜 위기다”라는 이 회장의 소감을 삼성그룹(@samsungin) 트위터를 통해 처음 알렸을 정도다.

삼성 계열사들은 대부분 트위터를 운영중이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과 삼성전자(@samsungtomorrow)는 홍보부서에서 트위터를 운영중이다.

팔로잉(상대의 글을 구독하는 행위)은 둘 다 1만명을 넘어섰으며, 트윗(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행위) 또한 활발하다.

삼성그룹은 24일까지 1162개, 삼성전자는 851개의 트윗을 했다. 그 내용도 신제품에 대한 트위터들과의 질의 응답부터 특정 사안에 대한 그룹 차원의 입장 표명까지 다양하다.

실제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Q는 국내에 언제 출시되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니“안녕하세요^^. 확인 결과, 현재까지 갤럭시는 S 외 다른 제품들의 국내 출시 여부 및 일정은 별도 검토된 내용이 없습니다(@samsungin)”라는 답변이 오기도 했다.

KT(@ollehkt)나 SK텔레콤(@sktelecom_blog) 같은 통신업체도 트위터를 활용한다. KT 표현명 사장(@hmpyo)도 트위터 활용에 적극적인 CEO로 정평이 나있다.

이처럼 트위터 이용을 활발하게 하는 기업들은 해당 업종의 연관성과 기업이미지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단문 블로그의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트위터 가입자는 60만명을 넘어섰고 전세계로는 1억2000만명에 달한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의 정보소비 성향 변화에 민감한 통신, IT 등의 업종에서는 두고 볼 수만은 없는 것.

실제 이들 트위터에는“아직 아이패드 관련해서는 전해드릴 만한 소식이 없네요. 관련 내용이 나오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ollehkt)”,“제가 알기론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드로이드 출시가) 6월 예정으로 되어 있었는데 변동은 있을 수 있습니다(@sktelecom_blog)”등 최신 정보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에 반해 기계, 철강, 화학 등 B2B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GS, 포스코, 두산그룹 등은 공식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주력업종(중공업) 특성상 일반 소비자와 면밀하게 접촉할 일이 별로 없어 트위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계정을 만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업의 트위터 활용이 홍보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입장도 있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가 추구하는 ‘소통’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냐는 것이다. 실제 삼성, KT, SKT 등의 트위터를 들춰보면 답변이나 기업행사 등을 알리는 것이 대다수다.

트위터를 활용하지 않는 한 대기업 홍보팀 관계자는 “트위터란 친밀한 사람, 또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서로서로 맺는 관계인데 기업이 과연 개인과 이러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트위터를 활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기업 트위터를 팔로잉 하는 것은 단순시청 수준에 그치는 수준이며, 트위터의 본질인 소통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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