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통화, 中 위안화 커플링 세졌다

입력 2010-06-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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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亞주요통화 일제 상승.. 각국 자국통화 강세 용인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위안화 가치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 통화들이 이와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외환시장에서 아시아 주요 통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을 지난 주와 동일한 달러당 6.8275위안으로 고시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위안화 절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위안화 가치는 6.7976위안으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원화는 이날 아시아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원화는 달러당 1173원대로 지난 주말 대비 무려 2.5% 뛰었다.

대만 달러도 지난 주말 대비 1.3%, 싱가포르 달러도 0.8% 각각 상승했고 말레이시아 링깃도 크게 올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아시아 통화가 위안화와 연동하는 구도가 선명해졌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의 무역ㆍ투자관계가 깊은 만큼 각국 통화당국이 자국통화의 가치 상승을 용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통화는 경제 관계가 밀접한 주요 통화와 강한 동조현상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1997년 통화 위기 당시에는 경제 관계가 가장 깊었던 달러화에 연동했고 이후에는 일본 엔화와의 동조현상이 두드러진 바 있다.

자국 통화를 무역 상대국 통화 수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자국의 수출산업이 환율 동향에 좌우되는 것을 피하겠다는 통화당국의 일종의 외환개입인 셈이다.

그러나 2005년부터 무역ㆍ투자 상대국으로 중국이 급부상하자 아시아 각국은 미국과 일본보다는 중국 위안화와의 연동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무역규모에서 차지하는 대중 수출입 비율은 23.6%로 2000년의 13%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중국이 2008년 7월 위안화 환율을 미 달러화에 대해 사실상 고정했을 당시 위안화는 달러화와 함께 다른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통화 당국은 이 같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위안화 동향을 주시하면서 환율 개입을 통해 자국 통화의 상승을 막기 위해 움직였다.

자국 통화대비 위안화 가치가 낮으면 수출 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중국이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과거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 통화 당국이 위안화를 의식해 통화가치 상승을 막아왔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지면서 미국과 유럽의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아시아 통화 당국뿐 아니라 시장 관계자들까지 위안화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통화는 당분간 계속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피터 레드워드 아시아ㆍ조사부문 책임자는 "중국은 아시아 각국 입장에서 수출 경쟁상대라는 측면도 있다"며 "위안화와 동조해 자극 통화가 상승하면 경쟁 구도에 변화는 생기지 않으며 인플레 우려가 후퇴해 금리 상승 압력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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