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민의 ‘톡톡 증권가’]주식시장에 분 월드컵 열풍

입력 2010-06-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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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신동민 기자
주식시장에서 남아공 월드컵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는데, 월드컵과 증시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주식시장에서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관련 수혜주 찾기에 고심하고 있지만 월드컵과 증시는 큰 상관관계가 없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단기 테마주를 형성하는 기업들의 월드컵 기간 중 실적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쏟아지는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과 주식시장에서 월드컵 수혜주 찾기 열풍이 벌어지면 투자자들의 월드컵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23일 새벽 한국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16강 진출 시 주식시장에서도 월드컵 관련 수혜 기업들의 반짝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월드컵 수혜주 찾기와 월드컵과 비교한 베스트 11 종목이나 16강 종목 찾기 등 월드컵 관련 종목 찾기 열기가 뜨겁다. 단기 테마주냐, 중장기 우량 종목 선택이냐에 대한 차이일 뿐 그 어느 때보다 종목 추천이 쏟아지고 있다.

마치 월드컵 우승국이나 16강 진출국 맞추기에 내기를 걸듯이 국내 증시에서도 단기 월드컵 수혜주에 투기를 하듯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전략을 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피자, 닭고기, 맥주 등 월드컵 관련주들의 주가가 월드컵 개막전 단기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개막이후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예상된다.

하지만 월드컵 수혜 기업 중 중소형주와는 달리 대형주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대조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드컵 중계를 3D TV로 시청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국내 유일의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월드컵 개막 이후 지난11일부터 18일까지 삼성전자는 3.13%, LG전자 2.85%, 현대차 5.09% 상승했다. 이들 기업들은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마케팅효과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럼 과연 월드컵과 증시는 상관관계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그동안 월드컵과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그 영향이 미미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월드컵 기간 중 국내 증시는 오히려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200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코스피지수는 6.02% 하락했고, 4강 진출을 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때도 6.07% 하락했다. 다만 2006년 독일월드컵 기간에는 3.09% 상승해 월드컵 징크스가 깨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남아공 월드컵기간 중 증시가 상승하고 있어 월드컵 기간 중 국내 증시 하락이라는 징크스가 완전히 깨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종목의 경우, 그동안 월드컵 수혜주의 경우 그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해 단기 급등락한 경우가 많아 무조건적 추격 매수를 할 경우 자칫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월드컵은 기업이나 언론에서 가장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거리이기 때문에 월드컵 관련 마케팅과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마케팅은 오히려 기업실적에 비용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마케팅 효과에 대해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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