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버스 기사를 칭찬하는 사이트가 있다면?

세상을 바꾸는 36시간, ‘소셜이노베이션캠프’ 마쳐

"친절한 버스 기사를 칭찬하는 사이트가 있다면?", "도심 텃밭 농장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 있다면?"

생활하는데 있어 좀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바꿔주는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약 60명의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들이 모였다.

NHN은 희망제작소, 다음세대재단, 해피빈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하며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후원하는 '소셜이노베이션캠프'가 성황리에 끝마쳤다고 21일 밝혔다.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화성 청호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회적 서비스 관련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IT 종사자들로 이뤄진 자원봉사자들과 공익재단, 인터넷 기업 등이 36시간 동안 웹ㆍ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로 현실화시키는 캠프다.

2008년 영국에서부터 시작된 이래 스코틀랜드, EU, 호주, 슬로바키아 등을 거쳐 아시아 최초이며 60여 명의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 가운데 19일 0시부터 20일 12시까지 36시간 동안 뜨거운 열기로 진행됐다.

이날 구체화된 서비스는 총 9개로 이는 4월1일부터 약 한 달간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약 172개의 아이디어 중 네티즌 투표를 비롯한 1,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팀은 최대 8명으로 구성됐으며 각 팀이 하나의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구현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문효은 다음세대재단 대표, 권혁일 해피빈재단 이사장, 권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 허진호 네오위즈 대표, 정지훈 우리들병원 연구소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구현방식의 적합성, 확장성, 완성도를 고려해 3개의 결과물을 최종 선정ㆍ시상했다.

그 결과 김석동, 김성구, 김정현, 문근재, 박지원, 이희덕, 윤미영으로 구성된 '6-Pack'팀에서 만든 '친절한 우리 기사님'이 선정됐고 이어 '시장을 찾아서', '당신의 나무를 심어드립니다'가 각각 2, 3등으로 뽑혔다. 본 행사에서 구현된 모든 결과물은 실제 서비스로 운영되며 주최측에서 향후 1년간 운영을 지원키로 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소셜이노베이션캠프는 작은 부분부터 바꾸며 실천할 수 있어 새로운 사회공헌프로그램이자 시민교류모델로도 주목 받고 있다"며 "각자의 전문성을 통해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참가자 모두가 승리자"라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6-Pack팀의 리더 문근재(37ㆍ남)씨는 "실력도, 의식도 부족하지만 이번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불평만 하기 보다 스스로 변화를 도모하는데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이런 행사가 더욱 활성화 돼 많은 분들이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참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