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스트레스테스트 공개...위기 진화될까

입력 2010-06-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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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중앙은행이 금융시스템 신뢰 회복을 위해 시중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나서 구제금융설이 진화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겔 앙헬 페르난데스 오르도네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은행 연례보고서 발간 연설에서 "스페인 중앙은행은 스페인 상업은행과 저축은행 등을 대상으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해 왔다"면서 "은행들은 힘든 성장 시나리오도 견뎌낼만큼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를 통해 대출 손실 추정치와 요구 자본의 규모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면서 "스페인 은행 시스템의 상황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구제금융설이 나도는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과 투기세력들의 불안감은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 은행권이 스페인보다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거나 정부로부터 이미 대규모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오르도네스 총재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개 결정은 이미 내려진 상태로 곧 발표될 예정이다.

스페인 은행권은 중앙은행의 철저한 규제와 더불어 호황기에 대손충당금을 늘리고 불황기에 충당금을 줄이는 '탄력적 준비금(dynamic provisions)' 제도를 도입해 금융위기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카하(cajas)'라 불리는 45개 대형 비상장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비용감축 등을 위해 합병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앙은행 측은 카하 합병을 위한 은행구조조정기금(Frob)으로 110억유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스페인 4위 금융사인 카하마드리드가 추진중인 7개 카하 합병에 드는 비용은 45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스페인 구제금융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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