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KB금융+우리금융, 주식가치 희석 초래"...이틀연속 '하락'

입력 2010-06-16 14:26 수정 2010-06-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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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회장 선임이후 우리금융과의 합병시나리오로 인해 주가하락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15일 KB금융지주는 9개월째 공석이었던 회장자리에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을 내정했다. 하지만 이날 KB금융지주의 주가는 3%이상 급락했다.

이튿날인 16일 오후 2시 현재 KB금융지주은 전날대비 1650원(3.22%)하락한 4만955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CS증권, ABN증권, 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가하락의 원인을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의 합병시 주식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감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KB금융과 우리금융의 조합을 반기지 않았다”며 “양사는 중복점포도 많고, 시너지효과도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수대금 마련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경우 인수대금을 현금인수가 아닌 주식교환방식으로 마련하겠다는 전략이기 때문에 주식가치가 하락할거라는 우려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반면 외환은행의 경우는 현금과 자사주를 활용해 비용을 마련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주식의 희석없이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과 우리금융과의 조합은 시너지도 적고 주식가치마저 하락할 거라는 우려 때문에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 기다리던 외환은행이 아닌 우리금융이라는 새로운 카드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KB금융과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금융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언급이 나왔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M&A는 시너지도 중요하지만 이후 양사를 콘스롤할 수 있을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우리금융과는 조합은 이러한 면에서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메가뱅크와 대형화에 대한 부정적이 견해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KB금융의 경우 회장만 선임되면 안정적일 거라는 전망이 있었다”며 “이에 회장이 선임됐으니 재료가 소멸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또 “지금 당장 주가는 하락하겠지만 조만간 수급상으로 멈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하는 것이 좋다”며 “KB금융의 실적이 좋기 때문에 이번 주가하락은 향후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윤대 회장내정자는 선임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이 국민은행보다 사업 다각화가 잘 돼 있어 시장에 나오면 조건을 보고 인수전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며 반면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증권, 투신을 갖고 있지 않아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현금이 5조~6조원정도 필요해 현실적으로 인수도 쉽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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