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로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을 선택했다. 어윤대 회장 후보는 향후 KB금융지주회사의 회장직을 맡게되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만만치 않다.
회장 후보 내정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을 조기에 불식시키고 조직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관치 금융 논란과 해이해진 조직 정비도 풀어야 할 숙제다.
◇ 조직 안정
관치금융 논란은 빨리 풀어야 할 과제다.
어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이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2년후배로 정부 출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데 이어 한국은행 총재에도 물망에 올랐었다.
어 위원장이 회장에 최종 선출되면 4대 금융지주 중 KBㆍ우리ㆍ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3개 지주 회장이 모두 고대 출신으로 채워진다.
따라서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긴 위해서 보다 많은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한편 최근 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행내 줄서기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부행장이 한 후보 캠프에 들어갔다는 등 구체적인 루머가 퍼지면서 그야말로 조직은 혼란에 빠졌다. 실제 지연 학연 등을 따져가며 일부 임원들 사이에 줄서기가 난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논란과 후유증을 빨리 수습해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
또한 KB금융 주력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노동조합이 어 후보의 M&A(인수합병) 경영 전략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선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M&A(인수합병) 경영 전략에 대한 이견을 좁혀 나가야 한다. 일방적인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기존 직원들의 고통이 뒤따르는 전략만으론 메가뱅크(은행대형화)의 꿈도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