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들 "외환시장 규제, 큰 영향 없다"

입력 2010-06-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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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의 선물환 거래한도 한도를 제한하는 등 외환시장 안전판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 주요 수출기업들은 영업환경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환율변동 위험 노출분의 70% 정도를 선물환으로 거래하고 있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100% 이하에서 환 변동 위험 회피를 하고 있다며 별다른 충격파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자동차업계도 선물환 거래가 수출대금 중 매우 적은 비중을 차지해 총량 규제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은행들의 선물환 포지션 축소에 따른 비용 상승은 예상되지만 은행권에서 우량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비용 상승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헤징 신규 거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규제 강화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업체도 전체 매출에서 해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선물환 거래에 의존하는 비율이 낮아서 이번 시책의 영향이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선물환 거래를 하는 형태의 인위적인 환 헤지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지출하는 통화와 대금으로 들어올 통화의 비율을 비슷하게 맞추는 방식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달러나 유로화에 치중하지 않고 각국의 통화로 거래 비중을 높이는 등 결제통화를 다변화했다.

따라서 이번 정책이 수출업체의 선물환 의존도를 줄이는 효과를 내더라도 수출전략 수립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LG전자도 이와 비슷한 입장이다. 이 회사는 기본적으로 선물환 거래를 통한 환 헤지를 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도 선물환 잔액이 없다.

해외에서 수주한 대형 공사에서 환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물환을 이용하는 대형 건설업체들도 선물환 거래 한도의 축소 조치로 해외 공사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실물거래(기자재 대금) 만큼 선물환 거래를 해왔고 실물거래 규모를 초과한 경우는 없었다"며 "한도를 125%에서 100%로 축소한다 해도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임상혁 경제정책팀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환율 변동성이 줄기 때문에 수출 업체들에 바람직한 규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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