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필리핀서 1억달러 다목적함 수주 임박

입력 2010-06-13 10:16 수정 2010-06-1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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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수주전도 참여…고부가 군함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르면 이달 말께 필리핀 해군과 다목적함 수출 계약을 마무리 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인도네시아에 판매한 다목적함으로 필리핀과 계약 추진 중인 모델과 비슷한 사양이다.
군수물자 산업이 대우인터내셔널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군수물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우인터내셔널에 러브콜이 쏟아지는데다 최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정부(해군)가 추진하고 있는 다목적 군수지원함(Multi Role Vessel/Mulit Role Support Ship) 수주전에 뛰어들어 공급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규모도 각각 1억 달러와 12억 달러 규모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3일 필리핀 해군현대화의 근간이 될 '다목적 군수지원함(Multi Role Vessel;MRV)' 수출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사업은 필리핀 정부가 해군 현대화를 위해 상륙정·수륙양용장갑차·고속단정·구급차 및 이동병원차량 등을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 군수지원함을 발주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가 1억~1억5000달러에 달한다.

이 함정은 군사용 뿐 아니라 대민 지원용으로도 가능한데, 섬이 많은 동남아 국가에서는 매우 유용한 아이템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이달 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가운데 필리핀 정부(해군)과 우리나라 정부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 마닐라지사장 박석용 이사는 "필리핀 해군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다목적함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말 한국과 필리핀 정부간 시행 약정서를 체결했다"면서 "현재 구매 계약이 임박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이 대우인터내셔널과 다목적함 판매 계약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인도네시아가 있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 똑같은 다목적함 4척을 판매한 적이 있었는데 필리핀 해군이 그 함정에 강한 인상을 받아 강력히 요청하면서 이번 계약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지사장은 이번 계약체결이 완료될 경우 "대(對) 필리핀 방산수출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향후 이를 근거로 추가 군수 물자에 대해서도 연속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필리핀 정부는 고등훈련기 등 군수물자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다목적 군시지원함 수출은 필리핀 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인 말레이지아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쿠알라룸프르(KL)지사도 최근 말레이시아 합참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목적함 사업(Mulit Role Support Ship;MRSS) 수주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 MRSS 사업은 독도함을 모델로 지난 2005년 추진됐으나 말레이시아 정부의 사정으로 한차례 유보됐다가 재추진되는 사업으로 약 12억 달러 규모다. 실제로 MRSS 사업 추진 초기에 말레이지아 연방 부수상 겸 국방부장관이 방한, 독도함 시승에 나서는 등 우리나라 모델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지아 KL지사장 이세철 상무는 "최근 말레이시아 연방정부의 10차 계획에 이번 사업에 대한 예산이 편성됐다"면서 "MRSS 사업의 연내 수주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네덜란드, 스페인, 중국 등과 치열한 정보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방산 수출과 관련, 향후 고급화 전략을 통해 미국, 중국 등 경쟁국과의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군복·군화·방탄모 등 단순 군수물자의 경우 노동력 등을 앞세운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박석용 지사장은 "과거 군 관련 고무보트를 판매하려다가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린 경험이 있다"면서 "기술력이나 환율의 영향으로 미국 등 선진국과의 경쟁력에서 (한국이) 밀리지 않은 만큼 고급화 전략이 방산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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