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③ 유럽 재정위기 후폭풍 맞나

입력 2010-06-10 15:03 수정 2010-06-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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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시장 어디로?

[편집자주: 중국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유럽은 재정위기로 난리지만 중국은 자산버블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긴축정책에 부동산 거래는 위축되고 투자심리 역시 갈길을 못찾고 있다. 4회에 걸쳐 중국 부동산시장을 점검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中 부동산시장, 긴축 한파에 '꽁꽁'

② 정부 억제책 어디까지

③ 유럽 재정위기 후폭풍 맞나

④ 中 서민, 고달픈 내집 마련 꿈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럽 사태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발 위기는 일단 중국의 출구전략 시기를 늦추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올해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회복 기반이 견고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베이징 빌딩 전경(블룸버그통신)

인민은행은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출구전략 시행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현재의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리후이 뱅크오브차이나 은행장은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완만해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대신 1~3번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것”이라 예측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리우위휘 경제학 교수는 “금리인상 시 지방정부 부채와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민은행이 금리인상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안화 절상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정부가 빨라야 오는 3분기 말에나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벤 심펜도르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오는 3분기 말부터 연율 3% 이내에서 위안화를 점진적으로 절상할 것”이라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 확산되면 위안화 절상은 다음해로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이 연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계 투자기관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지난달 26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2개월간 중국 부동산 개발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헨더슨의 만락 세콘 펀드매니저는 “앞으로 3개월 안에 정부의 긴축책으로 인한 시장 조정세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정부정책으로 인한 단기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다면 지금이 중국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중국경제에서 부동산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정부가 부동산 억제책을 장기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7.9%에 이르며 지방정부 재정수입의 절반이 부동산에서 나온다.

부동산 부문은 철강, 시멘트, 건축 자재 등 다른 산업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철강수요의 41%가 건설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중국증시 벤치마크인 상하이 종합지수는 19.4% 하락했고 철강가격도 7.4% 떨어졌다.

맥퀴리 증권의 폴 카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부동산 억제책이 지속되면 경제발전에 큰 지장을 줄 것”이라며 “오는 4분기 부동산시장이 냉각됐다는 신호가 확실히 오면 정부가 부동산 억제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찰렌 추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가격의 급락은 시중은행의 재무상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시중은행들이 구제금융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셰인 올리버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성장이 정점에 달해 열기가 서서히 식고 있다”면서 “향후 몇 개월안에 정부가 긴축조치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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