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 해외로 나간다

입력 2010-06-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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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시련 딛고 항생제 수출로 회생 발판

▲영진약품 전상대 대표이사
중견제약사인 영진약품이 지난해 리베이트 악몽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중심의 제약사로 발돋음한다는 청사진을 밝혀 기사회생할지 주목된다.

영진약품은 새로운 GMP시설에 부합하고 해외에 완제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총 174억원을 투자해 세파계항생제 완제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진약품은 내년 3월에 남양세파계 완제공장이 완공되면 완주세파계 원료공장과 함께 두 공장을 중심으로 세파계 항생제의 선도적 역할을 추진해 일본을 포함한 해외수출시장 비중을 5년 후에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매출 1033억원을 올리며 중견제약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올 1분기도 영업이익, 당기순손실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등 만년적자에서 허덕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돼 한바탕 풍파를 겪었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조사결과 영진약품이 2009년 1월부터 7월까지 병의원과 약국에 '랜딩비' 등의 명목으로 10억7000만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올해 초 영진약품의 102개 품목에 대해 판매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으며 영진약품은 이를 5000만원의 과징금으로 대체했다.

영진약품은 당시 정부가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강력한 정책추진을 천명한 탓에 본사가 식약청은 물론 경찰, 국세청 조사까지 받으면서 말 그대로 초토화되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겪었다.

그러나 영진약품은 주요 매출이 완제품 수출에서 나오는 등 다른 제약사와는 달리 제품 포트폴리오가 우수한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의 25%가 해외수출에서 나왔는데 이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13~14%보다 훨씬 높다.

KT&G가 적극 투자의지를 밝힌 것도 긍정적이다. KT&G는 영진약품의 주식 55.50%를 갖고 있는 대주주다. 이 회사는 최근 유상증자 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실권주 전량을 매수하기 위해 194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를 해 영진약품 육성의지를 확인시켰다.

또 영진약품은 지난해 1월에 일본 대형상사인 이토추케미칼사와 세프카펜 항생제 원료수출 계약을 진행한 이후 올해부터 원료수출이 급격히 증가해 1분기 305억원 매출로 2009년 동기 대비해 31% 성장을 시현했다.

영진약품측은 올해 이 같은 매출호조가 지속되면 만성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최근까지 리베이트건으로 회사 사정이 안 좋았었는데 올해부터 '세프카펜'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세파계 항생제 공장이 완료되면 해외수출 중심의 제약사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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