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⑤ 요동치는 원화 어디로?

입력 2010-06-08 15:35 수정 2010-06-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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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뒤흔드는 强달러 시대

(편집자주: 헝가리발 악재까지 터지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화는 하루 두자릿수 등락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국을 둘러 싼 경제·정치적 환경도 외환시장의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6회에 걸쳐 글로벌 외환시장의 현황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여파를 진단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강달러 시대 왔다...외환시장 출렁

② 유로 추락 어디까지

③ 유로 유로 유로...日수출기업 죽을 맛

④ 中 위안 절상 언제?

⑤ 요동치는 원화 어디로?

⑥ 수출기업 채산성 맞추기 비상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해 원ㆍ달러 환율이 1240원선까지 급등하며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면서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론 국내 경기의 펀더멘탈이 양호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현 상황에선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강세, 유로약세가 기조적인 반면 원화가치는 4월까지는 강세를 이어오다 5월 이후엔 급격한 약세로 전환된 상태다.

달러, 유로 등 메이저 통화가치 방향성은 대체로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급등세, 유로화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메이저 통화에서 배제되어 있는 국내 원화의 경우에는 2010년 2~3월에는 꾸준한 강세를 보인 반면, 5월 이후 현재까지는 약세로 전환된 차이를 보인다.

다만 달러강세, 유로약세와 5월 이후 진행된 유동성의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변동성이 수반되기는 했으나 유로대비 원화는 강세, 엔화대비 원화는 약세로 전환된 상태다.

메이저 통화 가운데 성격을 구분하면 달러나 엔화의 경우에는 안전자산, 유로의 경우에는 위험자산으로 지목되며 원화는 후자의 성격이 큰 것으로 지목된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신흥시장 통화들이 강세에서 약세로 반전됐다”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그다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달러 강세 기조가 상당히 강력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원화의 디커플링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화는 강세로 전환되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8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로 시작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개입이 일정부문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성재만 연구원 “단기적으로 유럽 변수가 많아 쉽게 원ㆍ달러 환율이 내려가긴 힘들다”고 전했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방향성 탐색이 쉽지 않겠지만 외국인 국채만기가 많은 다음 주부터는 소폭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안정을 되찾는다면 1100선이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연구위원은 “펀더멘탈 여건만 보게 되면 높게 유지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률도 높고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유럽의 재정 위기로 이것이 해결 가닥을 잡을 때 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번 달은 1180원 위에서 유지될 것이지만 연말엔 105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현 수준은 오버슈팅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달러보다 원화가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위원은 “대외 변동에 너무 취약한 상태라 환율이 민감하게 움직인다”며 “현 상황에선 원화강세에 대한 지나친 믿음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자료 파악이 많지만 유럽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로 단편적인 유로존의 지표들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위원은 “지금 상황에선 환율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유럽의 실질적인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나빠질 가능성에 대해 리스크 관리가 선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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