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같은 날이었다. 8일 새벽 2시(한국시간)에 스티브잡스는 주머니에서 '아이폰4'를 꺼내들었다. 같은날 오전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를 공개했다.
출시 전 부터 네티즌 사이에서 누가 더 쎈지 자웅을 겨뤄온 두 제품이 같은 날 본격 대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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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8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아이폰4를 발표하며 "한번 써보면 (기존 기종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화질에서 아이폰4는 3.5인치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에 인치당 326픽셀인 960×640의 해상도를 지원해 기존 아이폰 3GS보다 4배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아이패드에 채용된 A4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512MB이고 16GB 및 32GB 용량을 갖췄다. 크기는 가로 58.6mm, 세로 115.2mm이며, 두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9.3㎜이다. 무게는 기존 140g보다 가벼워진 137g.
여기에 자이로스코프 기능을 채용해 회전감과 입체감을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이로스코프는 3개 축으로 회전하는 물체의 역학적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능이다.
아이폰4는 지난 4월 공개된 아이폰 운영체제(OS) 4.0을 기반으로 해 기존 아이폰에서 불가능했던 멀티태스킹 기능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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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mm 두께의 초슬림 슈퍼(Super) 디자인에 초고속 1GHz CPU(S5PC111)를 탑재, 고화소 사진촬영, 고사양 게임 실행 등에서 끊김 없는 실행 속도와 빠른 터치 반응 속도를 제공 한다.
또 1500mAh 대용량 배터리, 16GB 대용량 내장 메모리, Wi-Fi(b/g/n), 블루투스 3.0, 지상파DMB, 3.5파이 이어잭, 영상통화, 디빅스 지원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생활 친화형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탑재(pre-load) 또는 설치파일 형태로 제공되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 S'는 삼성 휴대폰 20년 역사의 역량이 녹아 있는 제품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스마트폰의 표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갤럭시S 출시는 '또 하나의 혁신'이 탄생하는 순간"이며 "갤럭시S가 제공하는 빠르고 강력한 모바일 검색 등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도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갤럭시S는 이달 중 SKT를 통해 출시되며 아이폰4는 7월중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