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日총리, 경제 '구원투수' 역할 톡톡

입력 2010-06-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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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 나오토(菅直人) 내각이 8일 출범,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일본 경제의 구원투수로서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탈오자와’ 색깔을 분명히 한 새 내각 인사가 속속 발표되면서 6일까지 이뤄진 각종 여론 조사에서 간 총리의 지지율은 최대 63%까지 올랐고 민주당 지지율은 30%대를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간 신임 총리가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도입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간 내각은 국채 발행을 되도록 억제하고 일본은행에 대한 금융완화 압력을 넣어 국가부채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방침인 만큼 재정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JP모건체이스의 예스퍼 콜 주식조사책임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사회 문제에 중점을 둔 반면 간 총리는 경제성장을 중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4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교체해 하토야마 내각이 출범한 이후 최우선 과제는 사회정책이었다”며 “향후는 경제정책이 중시될 것이며 이것이 성장을 촉진시켜 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가미야마 나오키 수석 증권 투자전략가는 “새 총리가 철저한 재정정책 실행으로 국가부채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미야마는 “간 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보다 재정정책이 능숙하다”면서 “그가 엔 약세 지지론자인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라고 말하며 엔화 약세의 수혜주인 자동차 가전메이커 등 수출 관련주의 매수를 추천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계기로 촉발된 유로존의 채무불안이 지난 주말 비유로존인 헝가리로까지 번지면서 일본의 재정에 대한 불안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국가부채는 2010년 3월말 현재 882조9235억엔(약 1경1912조원), 가계순금융자산은 1086조8868억엔으로 국가부채를 자국내 저축으로 소화할 수 있는 여지는 서서히 축소되고 있다.

간 신임 총래는 재무상이었던 지난달 11일 내년도 예산에서 신규 국채발행 규모를 2010년도의 44조3000억엔 이하로 줄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국채 발행을 줄이는 대신 일본은행에 금융완화와 함께 국채 매입을 늘리도록 압력을 넣을 계획이다.

다만 일본은행은 금융완화에 대해서는 협조적이지만 국채 매입 규모 확대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어서 향후 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채권시장에서는 이 같은 관측이 고조되면서 5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385%로 지난 2003년 8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엔은 달러에 대해 3주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92.89엔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새 정부의 각료가 재정안정에 대한 인식이 일치할 것이라며 간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뱅코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후지이 도모코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간 총리의 긴축재정과 금융완화, 엔저 지향 방침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정부의 취지와 같다”면서 “민주당이 작년 여름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정책과는 반대이지만 다음 세대에 빚을 남기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간 총리의 방침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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