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헝가리발 금융불안에 필요시 적극 대응"

입력 2010-06-07 14:44 수정 2010-06-07 15: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획재정부가 헝가리발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7일 헝가리 등 유럽국가들의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면서 필요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환율 상승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어떤 선을 정해놓고 지지할 계획은 없으며 쏠림이 클 경우 구두개입이나 실제 시장개입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쏠림이 클 경우 구두개입이 효과가 있을지를 여러 가지 지표를 분석하면서 판단한다”면서 “기업의 네고물량이나 주가 등을 평가하는 등 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구두개입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구두개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실제 시장개입에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이후 개최되었던 경제분야합동대책반회의는 아직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관계부처 및 관련기관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 및 주요국 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이상 징후에 대해 신속하게 파악·대응하고 국내외 언론 및 해외투자자 등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금융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전달해 불필요한 불안심리 조성을 사전에 방지할 방침이다.

재정부는 헝가리 재정상황이 그리스와 같은 위기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으나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면서 국가부채 비율이 높은 수준이나 남유럽 국가들보다 낮고 경제성장도 긍정적이라 위기확산 가능성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헝가리가 과거에도 재정위기를 관리하는 능력이 우수했으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골르만삭스 등은 헝가리 신정부가 정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에서 사태가 불거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헝가리 정부도 시장불안이 확대되자 그리스식 재정위기 가능성 발언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5일(현지시각) 헝가리 국무장관은 현재 경제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며 올해 재정적자 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또 현재 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여타 동유럽 취약국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유럽 전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앞으로 당분간 유로화의 약세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재정부는 소개했다.

재정부는 국내금융기관의 헝가리에 대한 익스포져 및 수출규모가 미미해 문제가 발생해도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4월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헝가리에 대한 익스포져는 5억4000만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져 533억4000만달러의 1.0%에 불과하며 국내금융기관의 동유럽 익스포져는 16억달러로 전체 익스포져의 2.9% 수준이라고 재정부는 밝혔다.

2009년 우리나라의 헝가리 수출은 17억달러로 전체 수출금액의 0.47% 수준이며 수입규모는 3억달러 수준이다.

재정부는 헝가리의 재정상 어려움이 커지고 동유럽 국가로 파급될 경우 유럽 및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 경우에도 우리나라는 재정상황이 건전하고 경상수지 흑자 지속 및 외환보유액(5월말 2,702억달러)등을 감안할 때 외부충격에 충분히 대응가능하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4번째 유로 정상'…MVP는 로드리·신인왕 야말 [유로 2024]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FBI “트럼프 총격범, 단독범행…정신병력 없다”
  • 변우석 측, '과잉경호' 논란에 사과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어…도의적 책임 통감"
  • 5대銀, 상반기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연체율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 사법리스크 ‘최고조’ 달한 카카오…주가 시나리오 따져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011,000
    • +4.86%
    • 이더리움
    • 4,693,000
    • +4.78%
    • 비트코인 캐시
    • 542,000
    • +5.55%
    • 리플
    • 746
    • +1.36%
    • 솔라나
    • 213,900
    • +5.79%
    • 에이다
    • 621
    • +4.02%
    • 이오스
    • 814
    • +6.41%
    • 트론
    • 194
    • +0%
    • 스텔라루멘
    • 146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00
    • +8.1%
    • 체인링크
    • 19,450
    • +6.46%
    • 샌드박스
    • 458
    • +4.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