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4일 오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신임 총리 선출 결과를 판별하려는 관망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중국은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 과열 방지책으로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기업들의 임금인상 붐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2.48포인트(0.03%) 내린 9911.71, 토픽스 지수는 0.46포인트(0.05%) 오른 891.10으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55포인트(0.61%) 하락한 2537.11,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2.13포인트(0.30%) 내린 7338.15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2781.19로 전날보다 12.28포인트(0.44%) 올랐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75.92포인트(0.38%) 내린 1만9710.79를 나타냈다.
신임 총리 선출을 앞둔 일본증시는 전날 과도한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닛케이225 지수는 엔화 약세론자인 간 나오토 부총리겸 재무상이 총리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3.25% 급등 마감했다.
일본 민주당은 이날 당 대표 겸 총리를 선출한 뒤 새 내각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변수는 있지만 간 재무상이 신임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다.
중국은 상품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긴축정책이 경기를 둔화시켜 원자재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중국 최대 금속 생산업체인 장시구리는 1.7% 빠졌고 업계 2위인 통링비철금속그룹은 3.5% 급락했다. 바오샨 철강도 1.6% 미끄러졌다.
한편 혼다자동차 등 중국 산업계의 임금인상 움직임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혼다는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임금을 24% 인상키로 했고 패스트푸드 체인인 KFC와 핏자헛으로 유명한 윰브랜드가 임금인상을 위한 노사협상에 들어갔다고 중국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UBS의 왕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7월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영향으로 폴리부동산이 1.1% 빠지는 등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