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①유통업계 '만리장성 좌절'

입력 2010-05-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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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홈쇼핑까지 고전…미운오리새끼 전락

부푼 꿈을 안고 중국에 진출한 유통업계가 만리장성을 못 넘고 고전을 하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홈쇼핑까지 소비대국에 잇따라 진출했지만 대부분 안착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홈쇼핑의 경우 아예 사업을 철수한 회사도 나올 정도로 경영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형마트의 경우 신세계 이마트가 1998년 처음 진출한 이루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이 뒤따라 들어갔다. 그러나 진출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외형적인 성장만 일어날 뿐 내실은 빈약한 상태다. 이마트만 해도 한해동안 적게는 500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현재 GS홈쇼핑은 방송 송출을 잠시 중단한 상황이고 현대홈쇼핑은 사업을 아예 철수했다.

식품업계도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다. 최대 식품소비국이란 것만 알고 너도 나도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지만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곤 아예 시장 진출이 봉쇄되어 있는 상황이다.

1990년대 말부터 중국 진출에 나선 패션업계는 고가 가격정책과 디자인 현지화 실패 등으로 시장을 늘려나가는 데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통기업들이 이처럼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까지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백인수 롯데유통연구소 소장은 “유통기업들은 포화·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투자처가 필요했고 그래서 찾은 곳이 중국”이라며 “중국은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이미 진행한 곳이어서 산별적 투자 정책을 펴는 우리 유통기업이 상대적으로 고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통 전문가는 “국내에서 인지도를 갖고 있는 기업이라도 중국에서는 ‘원 오브 뎀’에 지나지 않는다”며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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