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곽태휘 남아공행 불발

입력 2010-05-31 08:53 수정 2010-05-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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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넣는 수비수의 불운...허정무 감독 안타까움 드러내

"곽태휘는 월드컵 운이 없는 선수인 것 같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31일(한국시간) 의무팀으로부터 곽태휘(29.교토)의 부상이 심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동행할 수 없다는 보고를 받자 가슴 아파하며 했다.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불과 열흘 남짓 남은 상황에 4주 진단을 받은 곽태휘는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곽태휘의 대체 요원을 뽑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골 넣는 수비수' `허정무의 원조 황태자' 등으로 불렸던 곽태휘는 축구대표팀의 주축 수비수였다. A매치 14경기에 출장했고 수비수임에도 4골을 사냥했다.

그러나 그는 허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지난 2008년 1월30일 칠레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하기 전까지 무명 신세에 가까웠다.

대구공고 2학년 때 축구공에 눈을 맞아 한쪽 시력이 크게 저하되는 불운을 겪었던 그는 중앙대를 졸업하고 국내 프로축구 FC서울에 입단했지만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07년 여름 김진규와 트레이드돼 전남 유니폼을 입으면서 축구 인생이 달라졌다.

당시 전남 사령탑은 허 감독이었고 허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서도 공중볼 처리와 협력 수비가 좋은 곽태휘를 중용했다.

그는 2008년 2월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경기 때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고 같은 달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사냥했다. 그는 같은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이어 올해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잇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08년 3월 포항과 K-리그 개막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고 독일로 건너가 파이퍼 박사로부터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거쳐 K-리그에 복귀한 그는 같은 해 11월에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 위에 다시 올라야 했다.

다행히 지난해 9월 그라운드에 돌아오는 그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교토에 입단해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31일 치러진 벨라루시와 평가전 전반 30분에 상대 선수와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부딪치면서 내측 인대 파열로 최소 4주 진단을 받아 쓸쓸하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당장 6월2일 오전 7시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 23명을 제출해야 하는 허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곽태휘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새로 발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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