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수도권 재건축 "예외없어"

입력 2010-05-26 08:13 수정 2010-05-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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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석수역 두산위브 대형 청약률 '0'

전국에 걸친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도 미분양 현상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말할것도 없고 수도권 재건축 일반 분양분도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다.

두산건설이 최근 안양 석수역 인근에서 분양한 석수두산위브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3순위에서도 대형 평수인 전용면적 132㎡(49가구)는 청약자가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중형평수인 전용면적 84㎡(44가구)도 단 9명만이 청약했다. 전용면적 59㎡(92가구) 소형평수도 1, 2순위까지 17명만 청약하며 접수율이 극히 저조했지만 3순위에서 간신히 순위내 마감을 마쳤다.

두산건설은 초 역세권이라는 위치와 환경적인 측면을 내세워 청약 선방을 기대 했지만 수요자의 외면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로 인해 높은 경쟁률은 아니더라도 초역세권 입지 등으로 전 가구 분양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빗나간 때문이다.

안양 석수역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18층 12개동 규모, 총 742가구 중 185가구 규모로 지하철 1호선 석수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다. 또 단지 바로 옆으로 안양천이 흐르고 관악산 등이 단지를 감싸고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계약조건도 좋았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분양분이 많아 분양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하기가 어려웠다"며 "수도권 재건축 시장이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은 했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평수의 경우 구매 심리가 떨어진 상황에서 실수요자는 구매 자체를 꺼리고 있고 투자 수요자의 접근도 전혀 없어 청약이 저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재건축 일반분양 청약률이 극히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수도권에 재건축 일반분양을 준비중인 다른 건설사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때 재건축 분양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 외면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에 분양을 준비 중인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이 올 상반기 정도에 바닥을 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초역세권의 재건축 아파트라고 할지라도 당분간 분양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돈이 급한 매도자들이 지속적으로 값싸게 매물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매수자들의 관망심리가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재건축 일반분양도 예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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