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정몽원 회장 딸과 함께 자사주 매입

입력 2010-05-25 11:22 수정 2010-05-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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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지수씨도 나서 유상증자후 낮아진 지분율 제고

한라건설 정몽원 회장이 딸들과 함께 최근 회사 지분 확보에 나섰다.

회사관계자는 "회사와 별도로 최대주주인 정몽원 회장이 특수관계인과 함께 회사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며 "주가가 싸졌으니 최대주주 입장에서 매입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주가 안정과 딸사랑 두마리토끼 잡기

지난 4월28일 한라건설의 1036만2944주 유상증자 신주가 증시에 상장되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5.57%에서 20.40%로 줄어들었다. 당시 28일~29일 이틀에 걸쳐 특수관계인 배달학원이 5만주를 9억151만7000원에 사들였다.

정몽원 회장의 두 딸 정지연(29세)씨와 정지수(16세)씨가 이달 19일 각각 8000주(1억2020만원), 1만5800주(2억3916만원)를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 했다. 정몽원회장도 이달 20일 4만주(5억6216만1000원)를 순매수했다.

둘째딸 정지수씨는 미성년자로 아직 학생신분이지만 지분 매입을 통해 자산관리를 시작한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지수씨는 개인 보유재산으로 이번 주식 취득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20.96%(419만2957주)로 늘었다.

◇2010년 호재 만발

송흥익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2010년 재무구조 개선(2분기 예상 부채비율 177.65%) ▲자체사업 매출 증가에 따른 성장성과 수익성 향상▲만도 상장(지분가치 상승)을 회사 가치 상승 요소로 꼽았다.

최근 주가하락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주당 가치 희석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풀이된다. 28일 상장된 지분의 취득 단가는 1만500원이었다. 하지만 단기적인 요인으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신용등급 A- 획득 차원에서 부채비율 200% 이하, 순차입금 비율 100% 미만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한라건설의 시가총액은 2720억원이었으며 같은 날 한라건설이 보유한 만도의 지분가치는 5171억원(보유 지분율 26.66%)이었다.

◇미분양 리스크는 예의 주시 해야...올해 관급공사 수주는 청신호

다만 부동산 미분양 리스크가 회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올해 파주 운정(823세대, 분양 규모 3242억원), 청주 용정(1393세대, 1895억원), 김포 한강신도시(867세대, 3660억원) 자체사업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분양률이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최근 경기도 용인과 고양·파주에 악성 미분양 물량이 산적해 있다"며 "충북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세에 있지만 청주 성화 호반베르디움의 저조한 분양률도 한라건설에 부정적 소식이다"고 지적했다.

반면 올해 들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중소형 관급공사로 포트폴리오 확대는 긍정적인 사업 변화로 보인다.

올해 충북 청주시, 강원 영월군, 국토해양부 소속 지방국토관리청 등에서 발주한 각종 공공공사를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또 한라건설은 건설공제조합이 실시한 충남 연기군의 세종골프클럽 조성공사등 최근 각종 건설단체에서 진행 중인 여러 입찰에서도 시공권을 연달아 따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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